코스피, 2030선 상승세 유지…외국인, 닷새째 '러브콜'

입력 2015-03-19 11:30  

[ 이민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팔자'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 2030선 중반으로 밀려났다. 외국인은 닷새째 '사자'를 지속하며 홀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9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73포인트(0.43%) 상승한 2037.18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발(發) 호재에 2040선 후반에서 출발했다. 시가를 이날 고점(2047.13)으로 기록한 뒤 상승폭을 조금씩 줄여가며 2030선 중반까지 내려왔다. 코스피지수가 20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25일(장중 기준) 이후 처음이다.

지난밤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6월 금리 인상보다는 9월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 코스피가 유동성 랠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1575억원 순매수를 기록,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닷새째 순매수다. 기관은 장중 매도 전환, 32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기관 중 투신권은 832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 역시 장 초반 매도 전환, 1149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은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차익 거래 52억원, 비차익 거래는 789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여전히 상승이 우세하다. 은행, 보험, 전기전자, 보험, 섬유퓟?등을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다. 의약품은 3.70% 상승 중이며, 화학과 통신업, 증권, 음식료업, 건설업, 기계 등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상승이 많다. 삼성전자는 장중 하락 전환,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 초 151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지만, 외국계 '팔자' 주문이 늘어나면서 장중 하락 반전, 148만원선으로 밀려났다.

한국전력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은 1~4%대 오름세다. 현대차 SK하이닉스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도 상승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실적 기대감과 자회사 밥캣의 '프리IPO'(상장 전 자금유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6% 넘게 강세다.

한미약품은 7800억원 규모의 계약 소식에 거래제한선(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다른 제약·바이오주들도 동반 강세다. 동화약품 LG생명과학 등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근당바이오는 12% 급등했으며 종근당과 대웅제약도 3~4% 상승세다.

세화아이엠씨도 상장 첫날부터 5% 이상 하락했다. 장초반 1만8500원까지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장중 하락세로 돌았다. 전날보다 0.84포인트(0.13%) 하락한 628.15를 기록했다.

개인은 518억원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은 매수 전환, 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528억원 매도 우위다.

다음카카오는 차기 성장동력(모멘텀) 우려에 5% 넘게 빠졌다가 낙폭 과대 인식에 상승 반전, 1%가량 오르고 있다.

에머슨퍼시픽은 실적 개선 전망에 7%대 상승세다. 창해에탄올은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6%이상 상승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세다. 오전 11시1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3원(1.62%) 내린 1111.6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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