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이 홀에서 티샷을 나무 밑으로 보낸 뒤 그 나무 위에 벌집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위험 지역을 피해 드롭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경기위원을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효주는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김효주는 우승 뒤 "당연히 구제받을 줄 알았다"며 "이 홀이 가장 큰 고비였지만 남은 홀에서 잘 풀려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효주와의 일문일답.
-- 이번 시즌 세 번째 출전만의 우승이다.
언제쯤 우승할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는지.
▲ 전혀 없었다.
이번 대회도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기분좋게 치고 가자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의 경기장도 좋았고 기분도 좋았다.
-- 오늘 가장 큰 고비가 있었다면.
▲ 굳이 꼽으라면 10번홀이다.
티샷이 떨어진 근처 나무에 벌집이 있었다.
벌이 날아다니는데 어떻게 볼을 치겠나.
당연히 구제를 받을 줄 알았다.
결국, 보기를 했는데 남은 홀에서 경기가 잘 풀려 우승할 수 있었다.
-- 스테이시 루이스와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다.
▲ 이전에도 쳐 본 적이 있고 톱랭커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우려고 했다.
서로 버디가 많이 나오는 재미있는 경기였다.
-- 18번 홀에서 루이스가 챔피언 퍼트를 양보하지 않은 것 같은데.
▲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잘 올라갔고 내 차례가 되면 순서대로 치려고 했다.
-- 우승 뒤 축하해 주는 친구들이 많이 안보이던데.
▲ (두 명이 한 조로 경기하는 바람에) 경기가 너무 늦게 끝났다.
다음 대회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열린 애리조나주에서 멀리 이동해야 한다.
그래서 항공편 때문에 일찍 간 친구, 언니들이 많았다.
--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 일단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KIA 클래식에 출전한다.
한국 대회는 롯데마트 여자오픈(4월 9∼12일)에 출전할 것이다.
-- 우승을 바라던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시차가 있을 텐데 많은 분이 TV로 내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가족도 아닌데 그렇게 하기기 쉽지 않은데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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