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남호 전북대 총장(사진)이 “1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강의실 10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개 학과 1개 스마트강의실 구축 캠페인’을 추진해 기금 1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0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이 총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스마트강의실은 기존 IT(정보통신) 기기를 갖춘 첨단강의실을 넘어 교수와 학생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갖춘 강의실을 가리킨다.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듣고 소통할 수 있도록 자동추적 녹화시스템, 태블릿PC 이용환경 등 최첨단 기자재가 적용된다.
스마트강의실 한 곳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1억원 내외. 스마트강의실 100개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예산 100억원은 동문·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 기금 모금 캠페인을 벌여 확보키로 했다. 강의실 의자나 테이블 하나까지 기부 받아 물품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다. 이런 방식으로 강의실 곳곳에 기부자의 바람과 스토리를 담아내 소액기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날 문을 연 1호 스마 ??퓰풩?한 동문의 기부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농업생명과학대학 건물(302호)에 들어선 강의실엔 농생대 동문 이병모씨가 전달한 3000만원 등 총 9000만원이 투입됐다. 이씨가 운영하는 농장 이름을 따 ‘마글론 강의실’로 명명됐다.
이 총장은 “학생들이 좋은 여건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스마트강의실을 대폭 늘리겠다”며 “기부 받아 만들어진 스마트강의실에 저마다 의미를 담아내고, 학생들에게도 더불어 살아가는 기부의 참 의미를 가르칠 수 있어 대학 기부문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퍼스 인근에 둘레길을 조성해 지역사회와 캠퍼스를 개방하고 전주의 특색에 맞게 한국적 캠퍼스를 가꿔 나가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총장은 기자들과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덕진공원, 오송제, 최명희 문학공원 등 캠퍼스 주변 자연 경관 자원을 활용해 지역민과 공유하는 둘레길 조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전북대 소유 건지산 학술림에서 숲속 영화제를 열고 숲속 강의실·도서관·유치원, 맞춤형 산림 치유시설 등을 만들어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대의 독특한 브랜드를 만들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캠퍼스를 구현한다는 취지다. 둘레길에도 벽돌 한 장까지 기부 받아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길로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주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학교 정문을 한옥형으로 신축해 홍보관으로도 활용하고, 덕진공원 인근 학군단 부지에 지하2층·지상2층 6400㎡ 규모의 한옥문화회관을 건립하는 등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로 새 단장 한다.
약학대학 유치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약대 유치추진단을 꾸려 정부와 국회 등에 다양한 제안과 설득 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 총장은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신약 개발 등 새로운 시장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북대는 의학 치의학 수의학 자연과학 농생명 고분자·나노 화학공학 분야 등 신약 개발을 위한 학제간 협력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약대를 유치한다면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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