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 툰박스 지분 추가 취득…애니메이션 경쟁력 강화

[ 한민수 기자 ] 레드로버는 23일 캐나다 메이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툰박스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레드로버는 330만캐나다달러를 투자해 툰박스의 보유지분을 기존 12.5%에서 19.8%로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헐리우드를 비롯해 일본 박스오피스에 이르기까지 2014년 박스오피스 상위 10편 중 50% 이상이 애니메이션 영화이거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라며 "이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툰박스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콘텐츠 개발과 제작에 집중하고, 이를 활용한 머천다이징과 라이선스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근 툰박스는 레드로버와 합작한 '넛잡'의 흥행으로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또 툰박스는 북미 영화 제작사들로부터 대규모 외주제작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레드로버와 공동으로 애니메이션 외주제작 수익을 확대하는 역할 뿐 아니라 해외 대형 제작사들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레드로버 측은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애니메이션 개발인력을 활용해 매년 2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개발할 예정이며, 해외 대형 제작사들과 외주제작 및 공동제작에 대한 제의도 선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는 "툰박스 추가 지분 취득은 레드로버?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서 제작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간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영화 시장인 중국 박스오피스 공략에 총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넛잡'은 북미를 포함한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약 1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북미 DVD 판매 매출은 약 280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세계 상영수익 약 1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넛잡은 국내 영화 사상 최고의 상영수익을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넛잡의 중국 개봉 효과로 차기작 '스파크'에 대한 중국 배급사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레드로버는 세계 동시 개봉 등이 가능한 전략적 협력사를 모색 중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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