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도자공원 인근에 조성
20만평 규모…2017년 완공
생활체육시설·쇼핑몰·R&D센터
복합모델 국내 첫 시도
[ 유정우 기자 ]
경기도를 아시아의 스포츠경제 ‘메카’로 키우겠다는 남경필 경기지사(50)의 ‘스포노믹스(Sports+Economics)’ 행보가 본격화된다. 지난 1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1월20일자 C3면 참조)에서 스포츠와 경제·산업을 연계한 대규모 스포노믹스 콤플렉스 조성 의지를 밝혔던 남 지사는 그동안 내부 검토와 조직 내 경쟁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경기 광주에 스포츠산업 복합단지 ‘곤지암 스포테인먼트테마파크’(가칭)를 만들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곤지암도자공원 인근 부지를 스포테인먼트 또는 자동차튜닝을주제로 한 테마파크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토론회를 열었다. 그 결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인 곤지암도자공원 부지의 단점을 보완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기 위해 스포테인먼트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
스포츠와 경제적 가치를 결합한 스포츠산업 복합단지가 스포츠를 통한 국민 행복 증진은 물론 강소기업들의 유통 판로 개척,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까지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상한 지 2개월여 만에 내린 전격적인 결정이었다.
광주 곤지암읍 삼리 430 일원의 곤지암도자공원 안팎의 도유지(약 24만8000㎡)에 조성될 스포테인먼트테마파크에는 야구, 축구, 자전거 등 생활체육 시설과 경기도의 스포츠산업 강소기업 판매점, 스포츠산업 연구개발(R&D) 벤처타운, 뉴스포츠 및 캠핑 파크 등이 들어서게 된다.
메인 시설물인 야구장 1루석 쪽에는 지상 2층에 연면적 4500㎡ 규모의 스포츠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다. 스포츠 커뮤니티 공간에는 도내 스포츠산업 강소기업 50곳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아울렛을 열고 스포츠 벤처기업 20곳도 입주시킬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스포츠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유명 선수의 재능 기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통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테마파크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2016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7년 말 완공할 계획이며 총 사업비는 약 2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곤지암 스포테인먼트 테마파크 조성으로 연간 260만명 이상이 공원을 방문하고 약 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000여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경기도는 전망하고 있다.
남 지사는 “이번 사업은 도민의 소중한 땅을 활용하는 만큼 스포츠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아들, 엄마와 딸, 할아버지와 손자 등 온 가족들이 찾아와 하루 이틀 신나게 놀다 갈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지속발전 가능한 복합공간이 되도록 세부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계 전문가들로 TF팀도 꾸렸다. 박칼린 k-note 뮤직아카데미 원장과 송해룡 성균관대 교수,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이사, 이진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김도균 경희대 교수, 양준혁 양준혁야구재단 이사장, 이필구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원성 경기도생활체육회장 등 공연, 스포츠, 마케팅, 이벤트 전문가들이 힘을 모은다.
정부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토종브랜드 육성과 지역특화, 일자리 창출 등을 골자로 한 스포츠산업 육성 정책과 상통하기 때문이다. 김창호 스포츠산업협회 부회장은 “스포츠를 주제로 한 대규모 단지조성 사업은 생활체육 참여자뿐만 아니라 지역민, 관련 산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국내 첫 산업복합단지 사업인 만큼 경기도를 중심으로 정부와 유관기관, 민간 등이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정우 한경닷컴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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