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소폭 상승, 2040선을 웃돌았나 개인과 투신권의 순매도가 커지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도 최근의 상승세에 대한 부담감에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FOMC 회의를 전후로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3조원에 가까운 누적 순매수를 보이며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급적인 안정감과 더불어 최근 국내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유동성 장세를 전제로 하면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손꼽을 수 있는 증권과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실적 발표 기간이 시작되는 것을 고려하면 차별적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는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앞으로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주도주 탐색국면이 점차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적개선 업종으로 시장관심 이동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며 "운송, 증권, 에너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비자서비스, 제약·바이오, 생활용품, 조선 등 9개 업종은 올해 연간 및 1분기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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