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국내 첫 100층 돌파…한국의 랜드마크…신격호의 30년 꿈이 '눈앞에'

입력 2015-03-24 19:20  

87년 부지매입후 28년만에…내년 말 완공땐 123층 555m
세계 6번째 초고층 건물로 우뚝…맑은 날엔 송도신도시까지 보여

신동빈 회장 "안전 최우선 해 완공…4조원 투자…2만명 일자리 창출"



[ 유승호 기자 ]
통유리 바깥으로 동쪽 광진교에서 서쪽 영동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북쪽 끝으로 북한산이 어렴풋이 보였다. 발아래로 보이는 잠실 일대 아파트는 성냥갑으로 만든 미니어처(축소 모형) 같았고, 롯데월드 놀이공원도 흡사 장난감처럼 느껴졌다.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00층에서는 서울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였다. 날씨가 더 맑았더라면 인천 송도국제도시까지 보였을 것이라고 롯데 관계자는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건축물로는 처음으로 100층을 돌파했다. 건물의 중앙 구조물인 코어 월 공사가 이날 100층까지 끝났다. 2010년 11월 착공한 지 4년5개월 만이다. 100층까지 높이는 413.7m로, 현재 완공된 건축물 중 가장 높은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센터(305m)보다 108.7m 높다.

챨翩瑛?롯데건설은 올해 말까지 123층, 555m에 이르는 건물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후 1년간 내부 공사를 거쳐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완공 시점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 중국 선전의 핑안 파이낸스센터(660m)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지난해 개장한 롯데월드몰과 함께 ‘제2롯데월드’가 완성돼 관광객 유치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250만명을 포함해 연간 5000만명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30년 가까이 추진해온 숙원 사업이다. 신 총괄회장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건축물을 조국에 남기겠다”며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아왔다. 이 사업은 롯데가 1987년 롯데월드타워 부지(송파구 신천동 29 일대)를 서울시로부터 사들이면서 시작됐다.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를 팔도록 한 1990년 5·8 부동산 조치로 부지를 강제 매각해야 할 위기도 있었다. 성남 서울공항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국방부와 공군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롯데 내부에서도 반대가 있었다. 100층 이상 건물은 건축비가 일반 건물의 세 배 넘게 들어 완공 후에도 이익을 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버금가는 한국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을 밀고 나갔다. 2010년 123층, 555m 높이로 최종 건축 허가를 받았다.

롯데는 이날 100층 돌파에 맞춰 ‘안전 기원식’을 겸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신 총괄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딸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서울 송파병), 박춘희 송파구청장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70층에서 “여기가 서울 남산N타워와 비슷한 높이”라고 설명하면서 행사 참석자들을 직접 안내했다.

신 회장은 “역사적인 100층 돌파”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123층까지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완공 때까지 총 4조원을 투입하고 완공 뒤에는 2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 경제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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