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존 키 뉴질랜드 총리 "양국 FTA로 교역 늘 것…인프라산업 투자해달라"

입력 2015-03-24 22:02  

키위·체리 등 주 농산품
한국과는 상호 보완적



[ 강영연 기자 ] “뉴질랜드와 한국의 농업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양국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사진)는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뉴질랜드 대사관 주최로 열린 조찬 간담회에 참석, “한국에 가장 민감한 농업 분야는 쌀이지만 뉴질랜드는 쌀을 생산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적 농업 강국인 뉴질랜드의 주요 농산품은 키위, 체리, 아보카도 등이다.

그는 “뉴질랜드는 한국의 TV, 자동차 등을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선택이 늘어나는 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키 총리는 한·뉴질랜드 FTA 체결 등을 위해 지난 23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키 총리는 2008년 체결한 중국·뉴질랜드 FTA를 예로 들며 한국과의 교역 증대를 기대했다. 그는 “한국은 이미 뉴질랜드의 주요 교역 파트너지만 FTA 체결로 교역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 기업에 뉴질랜드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키 총리는 “오클랜드에 4억200만뉴질랜드달러를 투자해 컨벤션 센터 등을 짓고 있는 등 새로운 인프라 확충 작업이 활발하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1년 지진 피해가 심했던 크리스트처지 지역도 좋은 투자처라고 키 총리는 설명했다.

400억뉴질랜드달러 규모의 복구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중장비 및 부품, 철강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키 총리는 “뉴질랜드 경제는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뉴질랜드엔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아온 사람들이 5만5000명에 달하고 실업률도 4%대 중반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3%로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강영연 기자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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