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 거래대금이 꾸준히 늘면서 온기가 돌고 있다. 국내증시의 하루 거래대금이 3년1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거래대금은 인체의 혈맥이나 혈류와 유사하다.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시장도 생기를 띄고 살아나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합산 하루 거래대금이 3년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일거래대금은 지난 12일 9조1700억원(6조4000억원, 2조7700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 19일 9조1800억원(5조7900억원, 3조3900억원)을 기록, 올해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증시 하루 거래대금이 9조원을 넘었던 적은 지난 2012년 2월29일 9조2900억원(6조8100억원, 2조4800억원)이 마지막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거래대금 증가는 일종의 선행지표로 증시 상승 이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미끄러졌던 과거와 달리 상승 부담을 떨궈낼 힘을 모으고 있다는 것.
역사적으로 볼때 거래대금은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 전에 먼저 움직이는 지표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티센터장은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한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라며 "과거와 달리 (지수 상승에 대한) 물량 부담이 시장에서 적절하게 소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들어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월 7조1700억원(4조4000억원, 2조7600억원)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서 8조원(5조1000억원, 2조9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와 2013년 1분기 거래대금 추이와 비교하면 최대 3조원 이상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지난해 3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6000억원(3조6700억원, 1조9300억원), 2013년 3월에는 6조300억원(3조8300억원, 2조2000억원)에 그쳤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하 영향 등으로 주식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현재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증시가 새로운 상승 흐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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