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으로 인식해 부채비율 60%포인트 개선 효과"
이 기사는 03월24일(11: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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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상환우선주(RPS)를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한다. SK건설의 상환우선주 발행은 2013년 이후 벌써 네 번째다.
SK건설은 23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상환우선주 2000억원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투자자들은 박스트리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우선주를 인수한다. 만기는 2019년 3월이다.
이로써 SK건설은 최근 2년동안 총 6250억원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하게 됐다. 2013년 3월 1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6월 1750억원, 지난해 말 1500억원 어치 상환우선주를 잇따라 발행했다.
SK건설이 상환우선주를 발행하는 이유는 건설 회사채가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와중에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환우선주를 자본으로 인정받아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는 ‘1석 2조’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상 ?耳굽獵?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지만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고 만기때는 회사가 되사주는 주식이다. 형태로는 주식(자본)이지만 성격상 채권(부채)에 가깝다. 국제회계기준(IFRS)에선 부채로, 일반기업회계기준(K-GAPP)에선 자본으로 회계처리한다. 비상장사인 SK건설은 IFRS이 아닌 K-GAPP을 주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어 상환우선주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SK건설의 최대주주인 SK㈜(지분율 44.48%)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할땐 IFRS상 부채로 인식해야한다.
SK건설 관계자는 “해외 수주를 따내기 위해선 부채비율을 관리해야하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보다는 상환우선주 발행이 회계상 유리하다”며 “이번 상환우선주 발행으로 부채비율이 60%포인트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의 부채비율은 2012년 280%에서 2013년 326%, 지난해 3분기 331%로 악화됐다. 실적도 좋지 않다. 2013년 4930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157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SK건설은 올해 2010년과 2013년 발행한 총 18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 만기가 예정돼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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