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전망을 맞추는 일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도전할 가치가 잇는 것. 올해는 정말 잘 맞추는 리서치가 되고 싶습니다"
◆"한 분야만 집중해선 성장 도모 어려워"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잘 맞추기 위해선 분석 영역이 개방되고 연결돼야 한다"며 "보고서의 질을 높이기 위한 '콜라보레이션(협업)'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저성장 문제로 산업간, 기업간 합종연횡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한 분야만 집중하는 산업·기업은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기 어려워졌다"며 "애널리스트들도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분석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월 발간한 핀테크(금융+기술) 관련 보고서(금융에서 본 핀테크, IT에서 본 핀테크)에서 IT·통신과 인터넷, 보안·금융 부문의 애널리스트들이 함께 작업했으며, 최근 발간한 차량 경량화 이슈 보고서에선 자동차, 화학, 철강 담당 애널리스 ??함께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바 있다.
변 센터장은 "정보의 홍수라고 불릴만큼 리서치 보고서가 넘치는 상황이지만 쓸만한 보고서가 없다"며 "깊은 분석을 바탕으로 한 질 좋은 보고서로 승부를 보겠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상반기 2150까지 상승…IT·증권株 주목"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까지 코스피지수가 21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책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며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월 현재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36조원으로, 과거 최대치인 2011년 126조원보다 10조원이나 많은 규모다.
그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 전망치가 점차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IT업종과 증권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보익 연구원도 "최근 증권사들의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이익 뿐 아니라 구조조정의 결과물인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성공에 수혜를 입을 부품주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메라 고화소 지속, 생체인식 확대, 무선충전 채택과 관련한 수혜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서원인텍과 세코닉스, 나스미디어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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