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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히며 일각에서 제기한 '중도 포기설'을 불식시켰다.
김 회장은 25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의원총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기존 건설사업과 시너지가 상당히 클 것"이라며 "다른 기업 등과의 컨소시엄이 아닌 계열사들하고만 단독으로 입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1조원을 동원할 능력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채권단 가이드라인 금액은 1조원이 약간 안되는 정도로 알고있다"며 "호반건설의 자기자본이 2조원이 넘어 충분히 1조원을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실사 중이라 검토해야 될 것이 많다"며 "실사를 마치고 계량적 평가를 내려봐야 인수대금을 얼마나 쓸 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호 袁?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분 매각 입찰적격자로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이중 호반건설은 유일한 전략적투자자여서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다만 김 회장이 그동안 공을 들였던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관계를 감안해 금호산업 인수전을 포기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호반건설이 언급한 '가이드라인 금액'과 관련, 공식적으로 제안한 가격이 아니라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 매각 예상 가격을 공식적으로 정한바 없다”며 "특정 후보가 매각가격을 언급하는 것은 입찰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논란을 일으킬수 있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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