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 착한 경영] GS, 상생펀드 2000억원 조성…협력사 해외 판로 개척

입력 2015-03-26 07:00  

[ 강현우 기자 ]
GS는 협력사를 단순한 거래 대상이 아닌 서로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생각하며 상생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쟁력을 갖춘 중소 협력업체가 많아져야 그룹 경쟁력도 올라간다는 기본 인식 아래 실질적인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GS는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흐름을 돕기 위해 상생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 또 현금결제 비율 확대 및 지급기일 단축 등으로 지급조건도 개선했다. GS는 계열사별로 협력사의 기술 및 상품 개발, 특허 출원,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활동 및 안전교육, 품질교육 등 교육 훈련도 함께 하고 있다.

GS는 2010년부터 (주)GS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자회사와 계열사 대표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차원의 공생발전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추진하는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다.

GS칼텍스는 거래금액의 100%를 현금으로 결제하며 일정 비율은 먼저 지급하는 선급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납품 후 1주일 이내에 현금을 지급해 협력사의 자금 회전력을 높여준다. 품질과 신용도 등이 우수한 협력사와는 2~3년간 장기 계약을 맺어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고 장기적인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GS리테일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위해 우리은행과 손잡고 상생펀드 2000억원을 조성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경영주들과 함께 격월로 경영주 간담회를 열고 있다. 1991년부터 각 점포의 재산종합·현금도난 보험료 전액을 본사가 부담해 경영주의 안전한 점포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05년부터는 매년 2회씩 우수 경영주에게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GS홈쇼핑은 중소기업과 해외 동반진출로 성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말레이시아·중국·인도·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터키 등에 진출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독자 해외진출이 어려운 중소 협력사의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수출지원시스템을 활용해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사들인 다음 해외로 수출해 중소기업의 재고 부담과 현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모두 흡수한다.

이 과정에서 GS홈쇼핑은 2012년 유통업체 최초로 무역협회 시상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2013년에는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GS건설은 협력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의 특성과 전략적인 육성의 필요성을 고려해 협력사 선정과 입찰, 공정관리 등 업무 전반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동반자적 협력 체계를 만들고 있다. 또 그룹의 공생발전협의회와 연계한 GS건설 동반성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GS건설 경영진과 협력회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그레이트 파트너십 동반성장 협의회’와 ‘Xi(자이) CEO 포럼’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과 건의를 듣고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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