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장 중 금요일 오후에 골프를 했다는 것은 사려 깊지 못했던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같으면 비난은 받겠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일과성 해프닝으로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을 무상급식과 관련지어 비난하다 보니 일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반대 진영의 표적이 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좀 더 사려 깊게 처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때 골프를 친 집사람 외 두 사람은 경남도의 농·수산물 수출을 도와주는 분들로 제가 접대를 해야 할 입장에 있어 제가 그 비용 400달러를 사비로 지불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들의 도움으로 미국 폭스사와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고, 경남 농·수산물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수출도 무려 20배나 늘었다"며 "무보수 명예직인 경남도의 통상자문관으로 자원 봉사해주는 이들은 참 고마운 분들이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미국 출장 중 금요일인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어바인시에 있는 오크 크릭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골프 라운딩에는 부인과 경남도 해외 통상 자문관 ?한인 사업가 주모(58)씨, 주씨의 동서 등 3명이 동반했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이번 골프는 주씨가 경남도의 미국 동부지역 농수산물 수출에 도움을 주고자 뉴욕에서 유통업을 하는 자신의 동서를 소개하려고 제의해 이뤄졌다"면서 "경남의 농수산물 수출 시장 개척 차 현지 사업가의 조언을 받는 '비공식 비즈니스' 일정이었다"고 23일 해명했다.
홍 지사는 같은 날 카카오톡 문자로 '이번 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오게 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홍 지사는 지난 18일 경남도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무상급식 회동'을 한 뒤 상경하면서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과 관련, "공무원 출장 여비 규정에 따른 것이지 피곤해서 탄 것은 아님에도 그것이 비난의 구실이 되는 것을 보고 나도 이코노미석을 타는 정치쇼 기술을 좀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국내 비행기 비즈니스석은 마치 특권층이 타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도 잘못된 일"이라며 "긴급히 예약할 때는 비즈니스석만 비어 있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해외 시장 개척과 투자 유치 및 우호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오는 28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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