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프리어닝 시즌' 돌입…이익모멘텀 받을 종목은?

입력 2015-03-26 14:29  

[ 노정동 기자 ] 올 1분기 '프리어닝 시즌'(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 실적시즌 직전 기간)이 본격화하면서 이익 추정치 상향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모멘텀(상승 동력)주(株)로는 S-0il 등 정유화학 기업과 갤럭시S6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기 등이 꼽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오는 1분기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실적 모멘텀을 갖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입을 모았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의 상향 변동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정유회사인 S-Oil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영업적자 '폭탄'을 맞았던 S-Oil은 최근 한 달 간 영업이익 전망치 변동률이 무려 36.13%에 달했다. 한 달 전 S-Oil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50억원 가량이었지만 현재는 885억원까지 늘었다.

S-Oil의 오는 1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여 증권사들이 부랴부랴 추정치를 올렸다는 얘기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분기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유가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인 만큼 재고 손실도 당초 예상보다 적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 변동률이 25.30%에 달했다. 이어 한미약품(18.58%), 하이트진로(16.50%) 순으로 높았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S6'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기(15.88%)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갤럭시S6를 중심으로 실적 상향 사이클이 전개되고 있다"며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 성과가 더해지면서 기업가치가 상승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서울반도체의 이익 전망을 올려잡는 증권사가 많았다. 이들은 서울반도체의 1분기 영업이익을 한 달 전보다 무려 55.01%나 높여 잡았다.

솔브레인, 네패스, 실리콘웍스, 하이록코리아, 서원인텍, 모두투어, 오스템임플란트 등도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 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앞으로 외국인 매매패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 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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