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창군이래 처음으로 국방정보화 사업내역을 국민들에게 공개했다.
국방부는 지난 26일 오후 2시 공군회관에서 ‘2015년 국방정보화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그간 군 당국은 보안을 이유로 정보화사업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아 관련 업체들은 정보를 입수하기위해 군 관계자와 물밑접촉을 해왔다.
국방부는 이날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즉각 싸워 이길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춘 정보화·과학화된 디지털 정예강군을 만들기위해 올해 8978억원의 국방정보화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당초 200여부의 국방정보화사업 안내서를 준비했지만 국방정보화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예상의 3배가 넘은 700여명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를 주관한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은 국방부 17개 사업을 포함해 육군 19개, 해군 31개, 공군 23개, 해병대 19개,국직부대 20개 등 올해 발주하는 129개 사업의 코드와 주관기관,개요,집행예산,조달방법,사업유형,추진일정,사업관리담당자 등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창조국방 구현을 위해 ICBMS 기반을 구축하는데 168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ICBMS은 IoT,Cloud,BigData,Mobile,Security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이다. 전 군의 노후화된 서버와 PC 교체에 1196억원을,상용 소프트웨어 구매에 42억원을 집행해 미래의 클라우드 컴퓨터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군수품현장관리 자동화체계 구축과 각군 교육기관에 자료대출 및 반납 자동화 장비 도입,스마트폰 군 활용체계 단말기 도입 등에 32억원을 쓰기로 했다. 날로 악성화되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방체계를 보호하기위해 324억원을 편성,다중정보호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낡은 국방정보화 체계를 개선하고 고도화하는데 421억원을 투입하고 전군 음성교환망을 음성인터넷프로토콜(VoIP)체계로 전환하기위해 225억원을 쓰기로 했다.
박래호 정보화기획관은 “국방정보화사업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처음으로 설명회를 갖고 올해 시행하는 주요 예산사업 현황을 공개했다”며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들이 국방정보화사업에 새로 참여하면서 매출을 늘리고 대외신인도도 높여 관련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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