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광주 서을
[ 조수영 기자 ] 4·29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서을은 야권 분열의 대표적인 지역구로 꼽힌다. 야권의 텃밭인 만큼 출사표를 던진 야권 후보만 세 명에 이르면서 ‘1여 대 다야’ 구도가 형성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조영택 전 의원을 공천했다. 정의당에서는 강은미 광주시당 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4선 출신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판이 커졌다.
조 후보와 천 후보가 2강 구도를 이루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로 인한 승리 기대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호남지역에서 대학까지 나온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후보로 영입해 ‘제2의 이정현’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 지역은 19대 총선에서 이정현 최고위원이 39.8%를 얻었던 곳”이라며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10 재·보선에서 첫 번째 호남지역 여당의원이 된 이 최고위원이 정 후보에게 선거전략을 조언하는 등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도 26일 광주 서을에서 열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정 후보가 당선되면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천 후보의 출마로 야권표 분열이 가속될 위기에 처하자 새정치연합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광주에서 열린 아시아문화전당특별법 통과 보고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오는 30일에는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계획이다.
◆정승 새누리당 후보=△전남 완도(57) △광주 동신고, 전남대 경제학과 졸업 △행정고시 23회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전남 완도(64) △광주 제일고, 연세대 행정학과 졸업 △행정고시 13회 △국무조정실장 △18대 국회의원(광주 서갑)
◆강은미 정의당 후보=△광주(45) △광주중앙여고, 전남대 해양학과 졸업 △광주 서구의회 의원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
◆천정배 무소속 후보=△전남 신안(61) △목포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사법고시 18회 △15, 16, 17, 18대 국회의원(안산 단원갑) △법무부 장관
◆조남일 무소속 후보=△광주(52) △기아차 노동조합 광주지부장 △민주노총 지역 본부장 △광주 서구의회 의원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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