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혁신도시] "고객 신뢰 되찾는게 한전KDN 제1 미션…전력산업에 ICT 접목할 것"

입력 2015-03-27 07:01  

임수경 한전KDN 사장


[ 마지혜 기자 ] “광주전남혁신도시 시대 개막을 한전KDN이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전력 분야에만 집중돼 있는 역량은 에너지 산업 전체로 넓혀나가겠습니다.”

임수경 한전KDN 사장(사진)은 지난 17일 나주 본사에서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LG CNS 상무, KT 글로벌&엔터프라이즈부문 전무 등을 지내며 민·관에서 정보기술(IT) 업무 전문성을 인정받은 임 사장은 지난해 10월 한국전력의 정보통신기술(ICT) 자회사인 한전KDN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임 사장 부임과 동시에 회사는 불미스러운 일에 처했다. 일부 임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 로비 등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일이 벌어진 것. 임 사장은 “청렴한 경영관리로 조직 일부의 부패를 개혁하는 것이 한전KDN 신임 사장으로서 해야 할 첫 번째 미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사 이전을 계기로 한전KDN이 고객사들의 신뢰를 받고 선택되는 기업이 되도록 심기일전의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기업에서도 근무해봤지만, 한전KDN의 역량은 놀랄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고객사의 시스템 유지보수·운영에 자체 인력을 활용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들었다. 민간 주요 기업들은 자체 인력 30%, 외부 인력 70%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비해 한전KDN은 시스템 보안이나 국제IT 분야 관련 자격증을 갖춘 자체 전문인력을 60% 이상 투입한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시스템 보안의 중요성이 강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자체 인력 투입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현재 전력 관련 분야 시스템 유지보수 및 운영에 특화된 기업 역량을 에너지 전반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런 노력으로 한전KDN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가 울릉도 등 국내 주요 도서지역에 추진하는 에너지자립섬 구축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에너지자립섬이란 풍력·지열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생산·저장·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섬을 뜻한다. 한전KDN은 이와 함께 해외 태양광 에너지 발전 사업에 대한 진출도 준비 중이다.

나주=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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