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먹고 바르고 입는 제품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당신도 햄릿 증후군을 앓고 있지 않습니까? 고뇌하는 당신을 위해 한경닷컴이 준비했습니다. 매주 한 차례씩 까다롭기로 정평난 여기자들이 사용한 뒤 솔직하게 평가합니다. 소비로 존재를 증명하는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소비를 돕는 친절한 후기를 만나보세요. 언니, 믿죠?
[ 오정민 기자 ] 봄으로 접어들면서 얼굴이 한층 까칠해지는 시기가 왔다. 피부 화장이 유독 뭉치거나 여드름 등 트러블이 잦다면 묵은 각질 때문이 아닌지 고민해 볼 때다. 29일 '언니 믿지'에선 각질을 무리 없이 제거해 줄 필링제를 찾아 시험해 봤다.
여기자들은 세니떼의 퓨어 녹두 필링젤, 닥터지의 브라이트닝 필링젤, 동인비의 동인비초 고마쥬 필링, 프리메라의 페이셜 마일드 필링 등 4종의 제품을 사용해 봤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코리아나 계열 세니떼의 퓨어 녹두 필링젤과 닥터지의 브라이트닝 필링젤이었다. 두 제품은 구매 의사를 책정한 별점 평균(5개 만점 기준)이 세 개 반을 넘기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두 제품 모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각질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 좋은 점수로 이어졌다.
세니떼의 퓨어 녹두 필링젤은 튜브형 용기에 담겨 있다. 시원한 플로럴향이 나는 연둣빛 제품으로 세안 후 마른 얼굴에 사용한다. 알갱이가 들어있지만 자극이 큰 편은 아니다.
이 제품은 국내산 녹두를 자연발효해 추출한 녹두성분과 은행나무 추출물을 함유,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세니떼 측은 전했다.
김근희 기자는 "마른 얼굴에 문지를 때 서걱서걱한 느낌이 나지만 자극은 없었다"면서 "필링을 하면서 피부가 상하거나 자극이 많이 될까봐 염려하는 사람들이 쓰면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민감성 피부인 박희진 기자는 "각질뿐 아니라 피지까지 어느 정도 잡아줘 만족스럽다"면서도 "롤링 강도나 횟수에 따라 부분 부분 피부가 붉어지는 부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닥터지 브라이트닝 필링은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부각됐다. 목욕 중이나 세면 후 바로 이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시원한 티트리 냄새가 나는 묽은 필링제를 얼굴에 올려 문지르면 불투명한 흰색으로 변한다. 미세한 알갱이가 들어있지만 금세 녹아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이 제품은 오베자, 감나무 추출물, 라리씰성분이 각질 탈락과 수렴 효과를 발휘한다고 브랜드 측은 전했다.
김근희 기자는 "가격과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가장 구입할 만한 제품"이라며 별점 네 개 반을 줬다. 그는 "마무리감이 상쾌했고 보습력은 코리아나 제품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아쉬울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권민경 기자는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사용했는데도 밀려나오는 각질이 많았다"며 "평소에 좀 칙칙했던 코 주변과 이마 쪽 피부색이 사용 후 한결 깔끔해진 느낌이 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프리메라의 페이셜 마일드 필링은 별점 평균이 세 개 반으로 두 제품에 살짝 못 미쳤다.
피부에 자극이 덜한 순한 필링제이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 등이 감점 요인으로 꼽혔다.
프리메라 제품은 펌프식 용기에 들어있다. 브로컬리새싹, 멀구슬 나무 잎 등의 다양한 식물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반투명하고 뭉글뭉글한 제형의 제품이다. 함유성분을 연상케 하는 풀 계열의 향이 난다.
알갱이가 없어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으면서 각질이 제거되는 점이 특징이다. 각질 제거 후, 바이오 폴리머 필름이 피부에 작용해 유연한 막을 형성, 피부를 보호한다고 프리메라 측은 설명했다.
박희진 기자는 "오랫동안 여러 번 얼굴에 문질러도 특별한 자극이 없어 좋았다"면서 "필링 후 개운한 느낌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동인비의 동인비초 고마쥬 필링은 젤 제형의 홍삼 파우더 함유 필링제다.
홍삼진액을 연상하게 하는 진갈색의 한방 향이 나는 점성 있는 젤이 튜브형 용기에 들어있다. 홍삼 복합 농축제와 비타민E유도체 성분이 든 캡슐이 각질을 제거한 후 보습효과를 준다고 동인비 측은 전했다.
그러나 다소 비싼 가격과 피부에 자극적이란 평가가 발목을 잡았다. 민감성 피부의 소유자라면 우선 테스트한 후 구매할 것을 권한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별점 평균은 두 개 반을 조금 넘겼다.
김근희 기자는 "동인비 제품은 고급스런 한방팩을 하는 기분이 들었고 없애야 하는 각질만 없애 준다는 느낌이 장점"이라면서도 "사용하는 동안 눈이 시렸고 피부가 발긋하게 변해 자극적인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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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들은 세니떼의 퓨어 녹두 필링젤, 닥터지의 브라이트닝 필링젤, 동인비의 동인비초 고마쥬 필링, 프리메라의 페이셜 마일드 필링 등 4종의 제품을 사용해 봤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코리아나 계열 세니떼의 퓨어 녹두 필링젤과 닥터지의 브라이트닝 필링젤이었다. 두 제품은 구매 의사를 책정한 별점 평균(5개 만점 기준)이 세 개 반을 넘기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두 제품 모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각질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 좋은 점수로 이어졌다.
세니떼의 퓨어 녹두 필링젤은 튜브형 용기에 담겨 있다. 시원한 플로럴향이 나는 연둣빛 제품으로 세안 후 마른 얼굴에 사용한다. 알갱이가 들어있지만 자극이 큰 편은 아니다.
이 제품은 국내산 녹두를 자연발효해 추출한 녹두성분과 은행나무 추출물을 함유,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세니떼 측은 전했다.
김근희 기자는 "마른 얼굴에 문지를 때 서걱서걱한 느낌이 나지만 자극은 없었다"면서 "필링을 하면서 피부가 상하거나 자극이 많이 될까봐 염려하는 사람들이 쓰면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민감성 피부인 박희진 기자는 "각질뿐 아니라 피지까지 어느 정도 잡아줘 만족스럽다"면서도 "롤링 강도나 횟수에 따라 부분 부분 피부가 붉어지는 부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닥터지 브라이트닝 필링은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부각됐다. 목욕 중이나 세면 후 바로 이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시원한 티트리 냄새가 나는 묽은 필링제를 얼굴에 올려 문지르면 불투명한 흰색으로 변한다. 미세한 알갱이가 들어있지만 금세 녹아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이 제품은 오베자, 감나무 추출물, 라리씰성분이 각질 탈락과 수렴 효과를 발휘한다고 브랜드 측은 전했다.
김근희 기자는 "가격과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가장 구입할 만한 제품"이라며 별점 네 개 반을 줬다. 그는 "마무리감이 상쾌했고 보습력은 코리아나 제품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아쉬울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권민경 기자는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사용했는데도 밀려나오는 각질이 많았다"며 "평소에 좀 칙칙했던 코 주변과 이마 쪽 피부색이 사용 후 한결 깔끔해진 느낌이 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프리메라의 페이셜 마일드 필링은 별점 평균이 세 개 반으로 두 제품에 살짝 못 미쳤다.
피부에 자극이 덜한 순한 필링제이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 등이 감점 요인으로 꼽혔다.
프리메라 제품은 펌프식 용기에 들어있다. 브로컬리새싹, 멀구슬 나무 잎 등의 다양한 식물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반투명하고 뭉글뭉글한 제형의 제품이다. 함유성분을 연상케 하는 풀 계열의 향이 난다.
알갱이가 없어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으면서 각질이 제거되는 점이 특징이다. 각질 제거 후, 바이오 폴리머 필름이 피부에 작용해 유연한 막을 형성, 피부를 보호한다고 프리메라 측은 설명했다.
박희진 기자는 "오랫동안 여러 번 얼굴에 문질러도 특별한 자극이 없어 좋았다"면서 "필링 후 개운한 느낌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동인비의 동인비초 고마쥬 필링은 젤 제형의 홍삼 파우더 함유 필링제다.
홍삼진액을 연상하게 하는 진갈색의 한방 향이 나는 점성 있는 젤이 튜브형 용기에 들어있다. 홍삼 복합 농축제와 비타민E유도체 성분이 든 캡슐이 각질을 제거한 후 보습효과를 준다고 동인비 측은 전했다.
그러나 다소 비싼 가격과 피부에 자극적이란 평가가 발목을 잡았다. 민감성 피부의 소유자라면 우선 테스트한 후 구매할 것을 권한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별점 평균은 두 개 반을 조금 넘겼다.
김근희 기자는 "동인비 제품은 고급스런 한방팩을 하는 기분이 들었고 없애야 하는 각질만 없애 준다는 느낌이 장점"이라면서도 "사용하는 동안 눈이 시렸고 피부가 발긋하게 변해 자극적인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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