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만난 박대통령 "외교장관 합의대로 잘하자"

입력 2015-03-29 20:58   수정 2015-03-30 03:38

아베, 리콴유 국장서
박대통령에 다가와 말 건네



[ 정종태 기자 ]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國葬)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장례식장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최근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장례식 후 열린 리셉션에서 아베 총리가 찾아와 “3국 외교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감사드리며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것을 평가한다”고 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3국 외교장관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7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이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또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과 만나 최근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하며 “앞으로 AIIB 성공을 위해 잘 협의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미국을 대표해 참석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및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는 개별적으로 만나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앞으로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고 민嚥?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국장 참석을 위해 이날 새벽 현지에 도착했으며 낮 12시50분(현지시간) 장례식장에 입장했다. 검정 바지 정장 차림이었다. 조문록에는 영문으로 “리 전 총리는 우리 시대의 기념비적인 지도자(a monumental leader of our time)였다. 그의 이름은 세계 역사에 새겨져 길이 남을 것(will remain forever engraved in the pages of world history)이다. 한국 국민도 그를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썼다.

이날 장례식에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리 부주석을 비롯해 클린턴 전 대통령,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등 18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폭우 속에 진행된 이날 장례식은 오후 2시에 시작해 5시께 끝났다. 박 대통령은 장례식 후 리 전 총리의 장남인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를 만나 위로했으며, 이어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한 뒤 저녁 늦게 귀국길에 올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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