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제가 세이코 회장을 맡고 나서 몇 년 뒤인 2008년, 갑작스럽게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왔죠. 시계산업 전체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에겐 오히려 좋은 약이 됐습니다.”
핫토리 신지 세이코 회장(사진)은 스위스 바젤에서 지난 19일 열린 ‘세이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위기를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우리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에 충실함으로써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1881년 세이코를 창업한 고(故) 핫토리 긴타로의 증손자로 2003년부터 세이코를 이끌고 있다.
핫토리 회장은 “세이코의 시계사업은 지난 5년 동안 급속히 성장해 왔다”면서 “매년 세이코는 강해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사의 ‘그랜드 세이코 하이비트 36000 GMT’는 지난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Grand Prix d’Horlogerie de Genve)에서 작은 핸즈(La petite aiguille·8000스위스프랑 이하)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명품시계 업계에서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GPHG에서 유럽 洹5葯湧?제치고 위상을 뽐낸 것이다.
핫토리 회장은 “세이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진 않는다”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한 ‘그랜드 세이코’와 혁신적인 ‘GPS 솔라’ 기술,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를 활용하고 있는 ‘프로스펙스’ 컬렉션을 세 축으로 삼아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해 미국 뉴욕을 비롯해 해외에 부티크(고급 매장)를 많이 열었다”며 “올해는 다른 국가에도 더 많은 부티크를 열고 적극적으로 판매처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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