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확대되는 대기업 사정 수사와 관련해 "원론적인 차원의 얘기지만 교각살우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윤을 창출하고 고용을 책임지는 주체인 기업의 역할을 인정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된다"며 "세금 잘 내고 경쟁·환경·안전 관련법을 잘 지키는 기업은 훌륭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적극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정체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내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위한 성장의 큰 원천은 바깥에서 찾아야 한다"며 "제2의 무역입국을 추진해야 할 단계에 왔고, 모든 준비가 갖춰졌다"고 했다.
김 회장은 "청년실업, 분배, 복지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거대한 저생산계층에서 비롯된다"며 "제2의 무역입국이 가능할 정도로 기업 활동이 활성화된다면 이 같은 저생산계층이 필요한 노동의 공급원이 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기업에 좋은 것이 나라에도 좋고, 나라에 좋은 것이 기업에도 좋은 것이 되는 조건을 성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무역협회 회장단에 의해 제29대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돼 취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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