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임 회장은 17곳 불과…경선까지 간 곳도 17군데
신임 회장 '혁신' 한 목소리
단임제·노사갈등 단절 등 회원사 이탈 막기 안간힘
[ 임호범/김인완/김태현/최성국/하인식 기자 ] 올해 3년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까지 치러진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서 절반 넘는 33곳에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됐다. 대구 인천 등 6대 광역시 선거에서는 부산을 제외한 5곳에서 회장이 바뀌었다.
조직과 노사문화 혁신을 내세운 후보들이 주로 당선돼 전국 상의에 혁신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경제계 최대 조직인 상의 선거에서 경선이 늘고 새 인물이 회장에 당선된 것은 정체된 조직에 활력을 바라는 회원사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의 회장 새 얼굴 33명
30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71개 전국 상의 중 올해에만 63곳에서 새 회장을 선출한다. 이날까지 50개 상의가 투표를 마치고 새 회장을 뽑았다. 나머지 지역은 내달부터 하반기까지 회장 선거를 치른다. 선거를 끝낸 상의 중 17곳은 유임됐고 33곳은 새 인물로 바뀌었다. 추대는 33곳, 경선은 17곳이었다.
경선한 상의 17곳 중 대전 울산 전주 김천 등 14곳에서 새 인물을 뽑았다.
광역시에서는 유임된 부산상의를 제외한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5대 광역시의 상의 회장이 교체됐다. 대구상의는 진영환 삼익THK 회장이, 인천상의는 이강신 영진공사 대표가, 대전상의는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가, 광주상의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울산상의는 전영도 일진기계 회장이 지역 경제계 수장에 올랐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올해 회장 선거는 예년과 달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내놓고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다”고 말했다.
새 회장들 ‘혁신’ 강조
신임 회장들은 혁신을 강조했다. 전국 상의들은 그동안 회원사 이탈을 막기 위해 조직을 혁신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을 내놓은 후보에게 많은 표가 몰렸다는 게 상의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은 3년 단임을 약속했다. 조직 정체를 가져오는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회원사들의 공감을 샀다.
6년 만에 경선으로 당선된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은 뿌리 깊은 울산지역 노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사·관·경제단체가 참여하는 노사문화 정착 전략을 내세웠다.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은 그동안 공무원 출신이 맡아온 상임부회장에 기업인 출신을 임명하겠다는 혁신안을 내세워 당선됐다.
김 회장은 취임 후 오세철 전 금호타이어 사장을 상임부회장에 임명하는 등 조직 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선홍 전주상의 회장은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업종별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상의 회장에 당선되면 기업인으로서 위상이 달라지는 게 많다. 상의는 1884년 설립돼 올해로 131년이나 된 법정 경제단체로 전국에 15만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자리로 지방자치단체 행사 때마다 VIP 예우를 받는다”며 “130여개 외국 상공회의소와 교류하는 등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인천=김인완/부산=김태현/광주=최성국/울산=하인식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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