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무위원들은 과거에 문제가 있었던 여러 사업들처럼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있어서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 상태에서 추진된다면 결국 피같은 우리 국민 세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는 것과 거기에 비리까지 합쳐진다면 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된다는 것을 늘 명심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제 우리 공직사회에서 부정부패를 완전히 청산하고 새롭고 청렴한 공직문화와 정치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두 더욱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 주말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장에 직접 참석한 것을 언급,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자리잡은 주요 원인 중의 하나는 부정부패가 없는 청렴한 공직문화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도 오늘부터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되는 등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법·제도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과감한 서비스 분야 규제개혁 등 싱가포르의 사례를 들며 "우리의 서비스분야 규제개혁 작업이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제는 막연한 부작용을 걱정하기보다는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측면에서 규제를 과감히 개혁해서 서비스 산업이 고용창출과 내수활성화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다음달 12일부터 대구·경주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과 우리나라의 물부족 현상을 언급하면서 "우리 속담에 '물쓰듯 한다' 그러는데 절대로 이 속담은 이제 앞으로 우리나라에 적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물을 아껴쓰고, 아껴쓰는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깨끗한 물을 더 확보할 것인가, 수자원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아주 심각하게 고민해야 되는, 대한민국은 물부족 국가라는 생각을 항상 해야 되고 '물쓰듯 한다'는 이 말은 아주 우리 머리 속에서 지워야 할 그런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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