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완성차 80만대 판매…내수·수출 '선방'

입력 2015-04-01 15:44  

지난달 국산차 판매 전년비 1.5% 증가


[ 김정훈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이 대체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과 쌍용자동차의 수출 부진만 빼면 상승 흐름이다.

1일 완성차 3월 판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5사의 국내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증가한 80만1997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4.8% 성장한 12만7216대, 수출은 3.7% 성장한 67만4781대다.

업체별로 보면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3월 대비 판매량이 2배 늘었고, 현대·기아자동차는 2% 이내 성장했다. 수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GM과 쌍용차는 주춤했다.

현대차는 3월 한 달간 43만6819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0.8% 늘었다. 내수는 5만7965대, 수출은 37만8854대로 각각 0.3%, 0.8% 증가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선 싼타페가 포함된 RV는 12.7% 줄었으나 쏘나타, 제네시스 등 승용차 판매는 8.8%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달 수출보단 내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내수는 8.5% 늘어난 4만2305대, 수출은 0.7% 늘어난 23만4351대를 각각 기록했다. 내수는 경차 모닝 다음으로 많이 팔린 쏘렌토(6921대)와 카니발(5100대) 등 RV 차종이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가 작년보다 3배 이상 팔렸고 신형 카니발도 2.5배 많이 팔려 RV 퓽岵?견인했다"며 "3월에 각각 8700대, 7200대가 계약될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수출 부진 여파로 작년 3월보다 11.6% 줄어든 5만4305대 판매됐다. 내수는 1만3223대로 0.5% 늘었으나 수출은 14.9% 감소한 4만1082대다.

쌍용차는 수출 부진에 2.2% 감소한 1만2870대(CKD 제외)를 팔았다. 7719대 팔린 내수는 티볼리(2827대)에 힘입어 작년보다 늘어난 반면 수출은 30.2% 감소한 5151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동월보다 2배 늘어난 2만1347대를 팔았다.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를 보였다. 수출은 로그 물량(1만354대)이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 지난달 해외 판매는 1만5343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6004대를 팔아 7.4%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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