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심기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인의 세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 비정부기구인 택스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올해 세금해방일은 4월24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4월10일)보다 2주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해방일은 정부가 부과한 세금을 다 내기 위해 언제까지 일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날로, 세 부담 정도를 알려주는 지표 중 하나다.
미국의 세금해방일은 2009년 이후 한 번의 후퇴도 없이 매년 조금씩 늦어졌다. 올해는 1월1일부터 4월24일까지 114일을 세금을 내기 위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측은 세금해방일이 늦어지는 것은 연방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법인세 감면과 실업수당 지급을 늘리면서 개인이 내는 세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방정부의 차입금을 국민들이 세금으로 갚을 경우 세금해방일이 5월8일로 14일 더 늦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주별로도 세금해방일은 한 달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부담이 가장 적어 가장 빨리 세금해방일이 다가오는 주는 루이지애나로 4월2일이었다. 반면 세금해방일이 가장 늦은 주는 코네티컷과 뉴저지로 5월13일이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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