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아파트를 분양한 뒤 1개월 안에 계약까지 마무리되는 초단기 매진 단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되더라도 인기가 없는 1, 2층 당첨자는 계약을 포기해 일부 가구가 장기간 미분양으로 남았던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인천 용인 화성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짧게는 1주일 안에 계약이 끝나는 단지까지 등장했다. 호반건설이 최근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2차’ 1153가구는 계약한 지 1주일 만에 집주인을 모두 찾았다. 같은 곳에서 작년 5월 선보인 ‘호반베르디움 1차’ 1834가구 계약을 마무리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린 것과 대비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초 서울 마곡지구에 내놓은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단지의 매진 시점은 더 빨랐다. 계약 개시 4일 만에 다 팔렸다. 1년 전 SH공사가 마곡지구에서 내놓은 공공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중반까지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해 평균 3~6개월가량 걸리던 판매 완료 기간과 비교하면 최근 1개월 내 아파트 계약 마감은 ‘즉시 매진’에 가깝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도우아이앤디의 손상준 대표는 “판매에 6개월 이상 걸려 건설사들을 애먹이던 1, 2층 비(非)인기 층도 요즘은 계약 개시 뒤 바로 주인이 나타난다”며 “전세난 저금리 등과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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