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수다 34] 카라 한승연, “’오늘의 연애’ 속 문채원, 꼭 하고 싶은 역할” ②

입력 2015-04-03 09:15   수정 2015-04-04 21:09


[스타미디어팀] 한승연이 배우의 수식어를 단 것은 2013년. 3년차 신인배우 한승연에게 연기의 길을 물었다. 첫 도전작으로 선택한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그에게 당차고도 어려운 도전이었다. 정갈하게 쪽진 머리에 앙다문 입술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 배우들도 어려워하는 장르인 사극에 악역까지 맡았으니 고도의 연기력이 필요한 건 두말하면 잔소리.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을 한승연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아이돌 가수의 연기 도전을 바라보는 대중의 날카로운 화살을 버티는 힘겨운 싸움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품에 임할 때마다, 촬영장으로 출발하는 순간부터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중요치 않았다.

더 높이 자라기 위한 성장통을 이겨내기 위해 한승연은 오히려 도전을 거듭했다.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른 ‘왔다! 장보리’에서는 철없는 왈가닥으로, 단막극 ‘기타와 핫팬츠’에서는 사고뭉치 아이돌 가수로 변신했다. 드라마 속 그가 말하는 변신의 주문을 들어보자.

#왔다! 최무수리

▷’왔다! 장보리’에서 천방지축 가을 역이 잘 어울렸는데 어려웠던 장면이 있었나요?.
▶극 중 초반에 공항신이 있었는데 캐릭터 설정이 14살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중간에 시간 점프가 있었거든요. 처음 나잇대 설정이 너무 어려서 ‘머리를 삐삐처럼 해야 하나, 메이크업을 더 상큼하게 해야 하나’ 고민 했어요. (Q. 어려운 장면은 어떻게 극복했나요?)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셔서잘 할 수 있었어요. 금보라 선생님께 꿀밤 맞는 장면이 많았는데 머리카락만 날리고 세게 맞는 것처럼 보이게 잘 해주셨고요. 한진희 선생님께서는 다니시는 휘트니스 센터에 저와 꼭 닮은 아이가 카운터에 앉아 있다면서 저랑 닮아서 예쁘더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김태희, 유아인과 얽히는 스토리였는데 호흡은?
▶사실 유아인 선배와는 부딪히는 신이 별로 없었어요. 태희 언니와 수현 언니와 함께한 신이 많았는데 두 분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드라마 뒤풀이와 뮤직비디오 촬영이 겹쳐서 못 갈 뻔하다가 촬영 도중에 참석하게 됐는데 도착하자마자 춤을 추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기타와 핫팬츠의 조합

▷단막극은 시청률 우려가 많은 장르이기도 한데 단막극 출연이 의외였다.
▶’기타와 핫팬츠’ 감독님이 ‘왔다! 장보리’팀의 감독님이셨어요. 이 작품 촬영할 때 사실 콘서트 기간이어서 제가 알기 전에 회사에서 먼저 거절을 했더라고요. 감독님께서 저한테 직접 연락이 오셨어요. 저도 정말 참여하고 싶은데 콘서트 일정은 이동이 불가하다고 제 상황을 설명 드렸더니 정말 감사하게도 제 스케줄에 맞춰주셨어요.

▷동료 배우들의 배려도 있었겠네요.
▶제가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요. 같이 연기한 배우 분들께서 양해를 많이 해주셨어요. ‘기타와 핫팬츠’ 촬영 시기에 다현 선배님은 뮤지컬 ‘보이첵’을 함께 하고 계셨어요. 선배님께서 마른 몸매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셔서 심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중이셨어요. 많이 예민하셨을텐데 늘 배려해주시고 도와주셨어요.

#여전히 앞으로!

▷애니메이션 더빙에도 도전했었어요. 색다른 경험이었는데 어땠나요?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하는데 더빙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Q.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은?)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어 기초를 공부했고 작화가 예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요. 디즈니 만화 중에서는 ‘미녀와 야수’를 재미있게 봤어요. 어른이 되어서 다시 보니까 야수가 너무 안타까운 캐릭터였어요. 외모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엔 사랑을 지키다가 다치는 모습을 보면서 펑펑 울면서 봤어요.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
▶영화 ‘오늘의 연애’에서의 문채원씨처럼 털털한 여주인공을 하고싶어요. 망가질 땐 망가지지만 사랑할 땐 솔직한 성격이 매력적이었어요. 결정적으로 남자 주인공을 못살게 구는 장면이 재미있을 것 같아? 사극에 다시 도전할 기회가 온다면 잘할 자신 있고요.

▷연기자로서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나요?
▶김영애 선생님을 닮고 싶어요. 김영애 선생님이 나오신 영화를 영화관에서 본 적이 있어요. 영화관 스크린에 꽉 차게 얼굴이 잡혔는데 선생님 눈 속에 모든 게 다 들어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본 순간, 감정이 확 느껴졌어요. 그때부터 존경하게 됐어요.


배우 한승연은 단단해 보였다. 그에 대한 평가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지만 그는 자신의 중심을 더 단단히 잡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목표에 대해서 올곧은 그는 이야기를 나눌수록 말랑말랑한 감성을 보여줬다. 느끼는 바를 그대로 담아내는 그의 감성이 배우로서 눈에 띄는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저 별까지 들리게 노래 부를 거야” 한승연은 ‘2014 MBC 드라마 페스티벌’의 단막극 ‘기타와 핫팬츠’에서 직접 OST를 불렀다. 배우 한승연의 목소리로 가수 한승연의 이야기를 담은 노랫말은 두 가지를 모두 얻기 위한 그의 또 다른 다짐이었다.

2007년에 데뷔해 올해로 8년차가 된 한승연은 여전히 부지런하다. 5월 5일, 일본에서 새로운 싱글 앨범 ‘SUMMERGIC’을 발매하고 무대로 올라가 카라의 메인 보컬로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표정에 담아내던 한승연은 노래와 춤으로 화려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변신과 성장이 녹아있는 그의 노래가 더 멀리까지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출처: 더블유스타뉴스DB, bnt world, 드라마 MBC ‘왔다! 장보리’, ‘2014 드라마 페스티벌-기타와 핫팬츠’,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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