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창저우 4공장 '첫삽'…내년부터 20만대 가동

입력 2015-04-03 12:26   수정 2015-04-03 13:26

현대·기아차, 2018년 중국서 270만대 생산체제 구축


현대자동차는 3일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제4공장 기공식을 열고 착공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먼저 내년에 20만대 규모로 완공하고 2018년까지 연산 30만대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해 "중국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됐다"며 "공장 설립을 계기로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창저우공장은 192만㎡ 부지에 건평 25만㎡로 건설되는 현대차의 중국 네 번째 생산거점이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 및 엔진공장을 갖춘 종합공장으로 중국 전략형 소형차를 양산한다. 현대차 베이징공장과 거리가 215㎞에 불과해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하고, 부품 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 인접한 이점이 있다는 평가다.

창저우시는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베이징·텐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현대차는 올 여름 충칭시에 5공장 착공식도 열 예정이다. 당초 충칭에 4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다 징진지 일체화 계획을 내세운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창저우에 공장을 짓기로 방향을 바꿨다.

지난해 중국 내 승용차 판매대수는 1700만대로 2016년에 2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4공장 건설과 기아차 3공장 증설을 추진해 내년에는 230만대(현대차 141만대, 기아차 89만대)를 팔 계획이다. 이어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 증설까지 마무리하는 2018년께 총 270만대 생산체제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중서부 지역의 자동차 대중화와 징진지 개발로 인한 신차 수요 상승이 예상된다"며 "현대차 신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8년에는 2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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