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에 MIT 졸업한 '수학천재', 포스텍 교수로

입력 2015-04-03 13:47   수정 2015-04-03 14:39

돈 자이에 前 막스플랑크 수학연구소장, 석학교수 임용


[ 김봉구 기자 ] 16세에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하고 20세에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수학천재’가 포스텍 교수로 강단에 선다.

포스텍은 돈 자이에(Don Bernard Zagier) 전 독일 막스플랑크 수학연구소장(사진)을 석학교수로 임용했다고 3일 밝혔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수십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 수준 자연과학연구소다.

돈 자이에 교수는 임용과 함께 한 달간 포스텍 수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강좌를 진행한다. 계산적 정수론의 대가로 알려진 그는 순수 수학자로 이론물리학자와 가장 잘 소통하고 융합연구가 가능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텍은 “이번 집중강좌는 유럽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수학과 관련 학문들의 교류와 융합연구 위주로 진행된다”면서 “국내 연구진들의 연구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MIT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돈 자이에 교수는 16세에 학교를 졸업하고 약관의 나이에 옥스퍼드대 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본(Bonn)대학 교수로 재직한 뒤 지난 1995년 막스플랑크 수학연구소 소장에 임명됐다. 현재 연구소 종신교수를 맡고 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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