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포럼] "日서 위기극복 답 찾자"…경영인·경제학도 200명 운집

입력 2015-04-03 14:43   수정 2015-04-03 17:29


닮은 꼴 일본에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키'를 찾을 수 있을까. 일본 아베노믹스를 통해 한국 경제의 해법을 찾으려는 경영인과 경제학도 200여명이 제 5회 일본경제포럼에 몰렸다.

3일 한경닷컴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은 서울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아베노믹스 성공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5회 일본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의 공식 행사로 승인받았다.

아베노믹스는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이다. 강한 일본의 부활을 내걸고 세 개의 화살로 비유되는 정책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세 개의 화살은 대규모 금융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성장 전략이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많은 경영인과 학생들의 관심이 쏠렸다.

한철균 동광제약 해외사업 상무이사는 "업무적으로 일본 경제와 관련된 기본 지식이 필요해 이번 포럼에 왔다"며 "이전에도 포럼을 들은 경험이 있지만 아베노믹스에 대한 주제에 특히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에 관심이 높은 경제학도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동북아시아 부동상 시장에 관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는 백일순 씨는 "아베노믹스 정책 기조에 따른 부동산 시장 변화에 대한 기사는 많이 나오고 있지만 학술적인 부분이 제대로 다뤄지고 있지 않다"며 "전문가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포럼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요진 씨(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는 "지난 2회 때 일본 농업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어 일본경제포럼을 찾은 적이 있다"며 "강연자들도 바뀌고 주제도 흥미로워 다시 한 번 들으러 왔다"고 했다.

제 5회 일본경제포럼의 주요 발표자는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아베노믹스 2년6개월 현황과 전망) △ 정태훈 경북대 교수(금융전략 평가) △ 김도형 한림대 겸임교수(재정전략 평가)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성장전략 전망)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한일 언론의 아베노믹스 평가) 등이다.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은 "한국은 일본과 산업구조가 유사하고 엔저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베노믹스에 주목해야 한다"며 "앞으로 일본이 국가부채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가느냐도 우리가 관찰해야 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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