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與군, 등 돌리는 野군

입력 2015-04-03 15:10   수정 2015-04-03 17:04

▲ 429 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김무성 위원실 제공
<p>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29 재·보선에 임하는 태도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당 대표에 취임한지 5개월 남짓에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의 결과로 문대표의 정치적 역량을 물을 수 없다는 게 전반적인 여론이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후 폭풍도 각오해야하는 입장이라 코앞의 선거 판세를 읽는 눈길이 숨 가빠 보인다.</p>

<p>당내 유력인사들의 선거에 대한 미온적 태도도 문 대표에겐 큰 벽이다.</p>

<p>문 대표는 1차 처방으로 3일 '원탁회의' 개최를 당 유력 인사들에게 통보하고, 참석을 정중하게 요청해 실상 전방위적 '긴급 SOS'에 나섰으나 김한길, 박지원 등의 불참으로 모양새를 구겼다.</p>

<p>이날 참석자는 초청인사 가운데 문희상 ,박영선, 안철수, 이해찬, 정세균, 한명숙 의원 등 전직 대표급 인사들이었다.</p>

<p>'천정배'전 의원과 '정동영' 전 대표의 탈당에 이은 출마선언으로 흔들리는 민심과 당심을 다잡자는 전략이었지만 각 계파 수장들의 호응이 기대만큼 녹녹치 않았다.</p>

<p>이에 따라 정치적 시험대로 마주한 재보선 관문에서 문 대표는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을 경우 '당 재건'의 동력을 잃는 것은 물론 향후 리더십에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p>

<p>김영록 수석 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을 앞두고 허심탄회하게 당의 화합과 단합을 논의한 자리"라며 "참석자들은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각 지역에서 뛰겠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p>

<p>앞서 문 대표는 회동 직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많이 달라지고 있고 지지율도 많이 올랐지만, 이번 재보선이 우리 당으로선 큰 고비"라며 "선거 상황과 선거 전략에 대해 전임 대표들에게 보고하고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p>

<p>새누리당은 4·29 재·보궐 선거구 별 최고위원 전담자를 지정하며 본격적인 선거 지원 체제에 돌입하면서 돌아온 아군을 아우르는 정예전략을 채택하고 나섰다.</p>

▲ 429 재보선 선거 유세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문재인 의원실 제공
<p>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관악'을'은 서청원 김태호 최고위원, 인천 서구·강화'을'은 이인제 최고위원, 광주 서구'을' 이정현 최고위원, 경기 성남중원 김을동 최고위원을 각각 전是米?지정하고 당 내 역량을 모아 집중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p>

<p>외곽 인사로는 돌아온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p>

<p>오 전 시장은 이미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와 함께 서울 관악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성남중원의 신상진 후보를 돕고 있다.</p>

<p>서구·강화군'을'에 출마한 안상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도 총 출동해 전폭적인 지원전에 나섰다.</p>

<p>선거지원엔 김태호 최고위원, 이인제 최고위원등이 지원유세에 나섰고 서구·강화'을' 선거대책위원장에는 홍일표 의원과 함께 안덕수 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안상수 선대위 호화진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4선을 지낸 이경재 전 의원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계민석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해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p>

<p>김무성 대표는 3일 4·29 재·보궐선거의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 성남 중원의 신상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정책적 지원에 관한 보따리도 풀었다.</p>

<p>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도시 철도 연장, 구도심 재개발 사업, 출퇴근 대중교통 노선 확대 등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정부·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정승호 기자 saint0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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