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의 최연소 남성 시의원인 송바우나 의원, 그는 '사랑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p style="text-align: justify;">요즘 정치권이 젊어지고 있다. 기성세대를 대변하던 정치판이 젊은 초선 의원들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바람은 어김없이 불었다. 제7대 안산시에서는 최연소 남성 시의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송바우나 의원으로, 2014년 당선 당시 그의 나이 31세였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초중고를 모두 안산에서 나온 송 의원은 외교관이 되고자 정치외교학을 공부했다. 학문으로써 정치를 익히던 그가 '진짜' 정치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을까.</p>
<p style="text-align: justify;">"정치학을 공부하다보니 현실정치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천정배 국회의원을 만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이 첫 발걸음이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하지만 정치라는 게 하고 싶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심지어 송 의원의 시의원이 되기 위한 준비를 길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기회를 잡았다'고 표현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현실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은 늘 해왔지만, 애초에 지금 당장 시의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사실 없었습니다. 기회가 빨리 온 셈이죠. 작년 초에 마음을 먹고 시작하다보니 준비기간이 부족했고, 정치적인 기반도 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경기도당 대학생위원회 위원장 등 활발한 당 활동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전폭적인 지지는 아니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감사할 따름입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젊은 패기로 시작한 정치생활이 드러난 것일까, 송 의원의 공약들을 살펴보면 초선의원다운 공약들을 내놓았다. 특히 선거 당시 '송바우나가 주민께 드리는 열다섯까지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15가지 공약을 내세웠는데, 당선된 지 8개월째지만 그 중 벌써 이행된 공약들도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안산은 '치안, 안전에 취약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엄마가 맘편한 안산'이라는 이름 아래 범죄 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신길동에 파출소를 신설했습니다. 또한 '신길천' 살리기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시화호까지 흘러가는 하천으로 수질관리가 필요하지만 시흥과의 경계에 놓여있어 서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p>
<p style="text-align: justify;">송 의원은 이 외에도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의 지역상권 보호 촉진 조례와 대학생 행정체험연수 운영에 관한 조례 등도 발의 준비 중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일자리 문제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안산의 평균 연령이 30대인만큼 청년 일자리가 중요하고, 그 외에 노인 일자리, 여성 일자리를 창출해야한다고 역설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안산에는 공장이 많기 때문에 서민들을 위한,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 부분을 해결해주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렇게 안산시민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는 송 의원이 객관적으로 보는 안산시의 모습은 무엇일까.</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는 '다양성'이라고 답했다. 안산시가 가진 다양성 때문에 다문화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역동적인 도시,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특히 안산은 13만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어 다문화와 떼래야 뗄 수 없는 지역이 됐다. 안산시 안에서도 외국인에 대해 복합적인 시선이 존재하지만,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송 의원의 생각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범죄의 원상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사실 우리가 필요해서 데려온 사람들입니다.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하지만 사실 쉽지 않은 문제인 것도 분명합니다. 추진하고 있는 '국경 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시에서는 '외국인 주민센터'를 설치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죠."</p>
<p style="text-align: justify;">다문화를 활용한 축제와 행사들도 진행되고 있다. 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중 중국인의 비율이 가장 많은데, '춘제'라고 불리는 명절에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태국의 물 축제인 '송크란'도 진행됐다. 그 외에도 지난해 고려인 이주 120주년 행사가 열리는 등 각 인종과 국적별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하지만 이를 두고 너무 행사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송 의원은 이러한 지적을 인정하고 공감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사실 행사에 좀 더 치중돼있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노력과 안산시민의 공감이 필요한데, 행사 없이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과 동시에 행사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죠."</p>
<p style="text-align: justify;">이어 송 의원은 해양 도시로써 안산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적인 에너지가 있는 지역이라고 자랑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안산시는 현재 인근에 바다가 잇다는 점을 특화해, 시흥을 거치지 않고 안산과 대부도를 배로 잇는 사업인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이를 광관산업으로 만들 계획이죠."</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렇듯 다양성이 풍부하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안산이지만, 지난해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지역 전체가 혼란과 침체에 빠졌었다. 그때보다 분위기는 많이 나아졌고, 시 차원에서의 보상대책도 마련됐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사건 이후 1월 1일자로 '세월호 수습 특별 지원단'을 안산시 자체적으로 신설하고, 따로 예산을 편성해 집행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보상을 위해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신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기본적인 부분부터 지원하고 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세월호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더 발전할 안산시를 대표하는 송바우나 의원, 그는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을까.</p>
<p style="text-align: justify;">"정치인이라는 것이 욕먹을 수밖에 없는 직업입니다. 그럼에도 누구나 좋아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사랑받고 존경받는, 그리고 동네 형, 아들 같은 정치인 말이죠. 그래서 정치라는 것을 친근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친근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 자신에게 오는 모든 전화와 문자는 필수적으로 받고 답장한다는 그다. 앞으로 안산시민, 더 나아가서는 모든 국민에게 사랑받는 송바우나 의원의 행보가 기대된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김희주 기자 gmlwn4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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