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18년 900만대 이상 팔릴 듯…도요타는 연간 1100만대
[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4공장 착공식을 가진 3일,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총 1500억엔(1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과 멕시코에 신공장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중국 합작사인 광저우자동차그룹과 함께 오는 2018년 연간 10만대 생산공장을 세우고 소형차 야리스 등을 생산키로 했다. 또 2019년에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에 연산 20만대 신공장을 완공해 북미 시장에 공급할 차세대 코롤라를 만들 예정이다.
도요타가 해외 국가에 공장을 짓는 것은 2013년 태국 공장 이후 처음이다. 중국과 멕시코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생산 능력이 30만대 늘어나 전세계 자동차 생산·판매 대수는 11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신공장 증설은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현대차 등 글로벌 경쟁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같은 날 현대차는 베이징현대(현지 합작사)와 함께 총 투자금액 120억 위안(2조1194억원)을 들여 네 번째 생산기지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충칭시에 5공장도 착공한다.
현대차는 현재 추진중인 4,5공장 완공을 완료하면 2018년 기아차와 함께 중국 내 생산량을 270만대(상용차 포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177만대를 기록했다. 신공장의 추가 증설을 마치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판매 대수는 90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창저우 공장은 중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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