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주요 이슈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4월 옵션만기는 증시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기대치 충족 여부 주목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매출 50조1000억원, 영업이익 5조4500억원"이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35.8% 감소한 수치지만, 영업이익 기대치가 연초보다 15.6% 증가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 전체 영업이익에서 약 18%를 차지하고 있어,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코스피지수가 205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지수보다 먼저 움직이는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지난 3일 1275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2045.42로 마감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보다 시가총액이 선행하기 때문에 이번주 2050포인트 저항선을 돌파할 것"이라며 "이번주 단기 목표치는 2078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이 1분기 실적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개선주에 주목하라는 주문이다. 대우증권은 증권 건설 건자재 운송 의류 제약 등을 관심업종으로 꼽고, 개별 종목으로 키움증권 한샘 대한항공 한세실업 동아에스티 등을 추천했다.
◆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옵션만기 '매수 우위' 전망
오는 9일에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과 4월 옵션만기가 대기하고 있다.
금통위의 4월 기준금리 결정은 '동결'이 예상된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 인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현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승희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이달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크게 하향조정하더라도 연속 인하에 따른 금리하락 쏠림을 통제하기 위해 4월은 쉬어갈 것"이라며 "최근 실시된 안심전환 대출 효과 등도 고려해 5~6월 정도에 추가인하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경제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이 없는 만큼 증시에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옵션만기는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옵션만기는 2006년 이후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연말에 유입된 배당투자 프로그램 매수가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동시만기에는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지만, 이후부터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9일 옵션만기일에도 매수 우위의 상황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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