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한국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됐다고 하지만, 대작을 갈망하는 유저들의 갈증은 여전하다. 최근 한국 온라인게임 유저들의 최대 관심사는 소프트맥스의 MMORPG '창세기전4'다. 3000명을 뽑는 1차 CBT 테스터 모집에 첫날에만 4만 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창세기전' 시리즈 중 처음으로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되는 만큼, 전투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p> <p>소프트맥스의 장경주 개발팀장은 게임톡과의 인터뷰에서 '창세기전4'의 프롤로그와 전투, 몇 가지 퀘스트를 직접 시연해 보였다.</p> <p>
파트너와 함께 시작하는 '창세기전4'</p> <p>'창세기전4'에는 이안과 노엘이라는 두 명의 파트너가 등장한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본인의 캐릭터를 생성하기 전에 두 파트너 중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 이안과 노엘은 각기 과거와 미래에 걸쳐 플레이어의 운명과 얽혀 있는 존재로,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창세기전4'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구조다.</p> <p>노엘은 생체병기인 '그리마'를, 이안 ?'마장기'를 소환할 수 있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장 팀장에 따르면 초기에는 남성 유저는 이안을, 여성 유저는 노엘만 선택할 수 있게 설계됐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을 싫어하는 유저들을 위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수정했다.</p> <p>파트너를 선택하면 곧 바로 프롤로그가 시작된다. '창세기전4'에서 유저는 파트너의 이야기를 따라가지만, 파트너가 주인공은 아니다. 유저의 캐릭터는 이후 아바타를 통해 생성하며, 이 아바타가 곧 '창세기전4'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p> <p>
게임의 원화는 이경진 일러스트레이터가 담당하고 있다. 원작과 달리 새롭게 리뉴얼 된 상태로 등장한다. 지난 1월 진행된 FGT에서 리뉴얼 된 일러스트에 대한 만족감은 70% 이상을 기록했다. 시연 도중 노엘과 이안은 물론 여러 성우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는데, 게임의 분위기와 썩 잘 어울렸다. CBT 버전 기준으로 약 40명의 성우들이 참여했고, 공개서비스 시기에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p> <p>온라인 RPG에서 시도한 '군진 시스템'</p> <p>'창세기전4'는 수집한 캐릭터(아르카나)들을 전투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군진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는 기존 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로 최강의 조합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견을 고려한 부분이기도 하다.</p> <p>
현실적으로 멀티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턴제나 RTS 형태의 조작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창세기전4'는 기본 조작 방식을 MMORPG에 맞추고, 군진 시스템을 통해 멀티캐릭터 컨트롤할 수 있게 했다.</p> <p>사실 군진이라는 말을 듣고 '그라나도 에스파타' 전투의 재탕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생겨났다. 시연 영상을 본 뒤 우려는 사라졌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경우 캐릭터 하나만 조작하지만, '창세기전4'는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각 캐릭터의 컨트롤이 가능하다. 개별 캐릭터를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Alt 키를 이용한다. 군진 포지션을 찾아가는 각 캐릭터들의 움직임도 자연스러웠다.</p> <p>
그러자 이번에는 조작의 어려움이 걱정스러워졌다. '창세기전1'이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95년으로, 20세에 플레이를 해봤던 유저는 지금 40세다. 40세의 유저가 전투 시 각각의 캐릭터를 번개처럼 바꿔가며 조작할 수 있을까.</p> <p>장경주 팀장은 "컨트롤이 어려워 원작 팬들이 게임을 못하는 상황은 없게 하기 위해 조작은 최대한 단순화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디테일한 컨트롤을 원하는 상급 유저들을 위해 개별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보통 MMORPG를 플레이하던 대로 조작해도 전투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p> <p>기존 MMORPG와 다른 재미…유저들과 소통할 것</p> <p>화면만 보면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간단한 편이었다. '창세기전4'에서 기본적으로 전투는 자동 진행이다. 단 전투 시 숫자 키 1~5를 통해 각각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최대 5인까지 구성이 가능한 군진은 연환기(군진 스킬), 군진 효과, 군진 내 포지션 효과 등이 존재한다.</p> <p>
게임 내에는 50여 종이 넘는 군진들이 있고, 저마다 차별화된 효과와 전투 메커니즘을 가진다. 군진 자체가 직업적인 특성을 갖는 셈이다. 군진 효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캐릭터도 다르기기에 전투 상황과 유저의 플레이 패턴에 따라 구성해야 한다. 즉, 각 캐릭터를 개별 컨트롤하지 못하는 유저라도 군진의 구성을 통해 강해질 수 있는 게임이다.</p> <p>군진 상태로 PVP도 가능하다. PVP 임에도 PVE가 교묘하게 섞여있는 느낌이 들어서 의외의 재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컷?플레이를 할 때는 유저들끼리 파티에 특화된 군진을 만들 수도 있는데, 이 역시 기존 MMORPG에서는 맛보기 힘든 재미다.</p> <p>
게임브리오엔진을 사용한 '창세기전4'는 인텔 i5 CPU와 4기가바이트 램이면 무리 없이 돌아간다. 장 팀장은 "현재 최적화 작업이 계속 진행중이라 사양은 더 낮아질 수 있으며, 유저 옵션도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p> <p>'창세기전4'의 1차 CBT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1차 CBT에서는 ▲유저 랭크(레벨) 10랭크 기준의 콘텐츠 ▲10여개의 시공(인스턴스 던전) ▲ 20여 종의 아르카나(캐릭터)가 공개 될 예정이다. 신청자 전원에게는 한정판 아르카나 '이자벨'이 OBT 서비스에서 지급된다.</p> <p>
장 팀장은 "FGT 때 좋아해주는 분도 있었고, 개선을 해 달라는 분들도 있었다"며 "CBT 역시 형식적인 단계라 생각하지 않는다. 유저들의 피드백이 계속 쌓여야 좋은 게임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p> <p>이어 "게임을 만드는 사람은 결국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며 "CBT 때 좋은 의견을 많이 주시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p>
소프트맥스 '창세기전4', FGT 성황리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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