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2843건으로 2006년 아파트값 폭등기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세난과 저금리, 매매가격 상승 우려까지 겹치면서 세입자들의 내 집 마련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1~2월 아파트 거래시장의 특징은 저가, 소형, 실수요다.
주택임대전문 렌트라이프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는 4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4억6000만원, 2013년 4억4000만원보다 낮았다. 특히 5억원 이하 아파트는 전체 거래의 74%로 작년 70%보다 늘어난 반면 5억원 초과 주택은 30%에서 26%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거래 비중은 소형, 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9.1%)와 강서구(8.0%)가 가장 컸다. 송파구가 6.0%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는 전통적으로 거래량이 많은 지역이다. 2013~2014년에도 서울시내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았다. 강서구는 가양동, 방화동 등 저렴한 소형 아파트 수요가 많았고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개통 등 호재도 있어 거래가 활발했다. 높은 가격에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송파구는 상대적으로 거래 비중이 줄었다.
면적별로는 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강세를 보였다. 1~2월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면적은 전용 74.4㎡로 작년 77.8㎡에 비해 감소했다.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전세난과 월세 증가로 내 집 마련 실수요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