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1분기 수입차 점유율 '껑충'…국산차는 '뒷걸음'

입력 2015-04-06 11:38  

1분기 국산-수입차 점유율 비교해보니


[ 김정훈 기자 ] 올 1분기 수입차 점유율이 껑충 뛰어오르면서 내수 시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수입차가 점유율을 확대하는 사이 국산차는 판매량을 늘리고도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월까지 완성차 및 수입차 승용·RV(상용차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3만8813대 팔렸다.

올 들어 3개월 동안 국산 5개사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27만9844대, 같은 기간 수입차는 32.7% 급증한 5만8969대를 각각 판매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17.4%로 집계, 작년 1분기의 13.9%에서 3.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산차는 86.1%에서 82.6%로 내려갔다.

국산차는 1분기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급에서 작년보다 판매량이 4% 늘었으나 수입차 성장세에 밀려 점유율은 뒷걸음질쳤다.

수입차 공세는 올 들어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3월 신규등록 대수가 2만2280대로 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 데 힘입어 1분기 누적대수는 6만대에 근접했다. 작년 1분기 대비 32.7% 증가한 수치다.

유럽차 회사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 업체별 파격적인 가격 할인 樗?판매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입차 판매 속도가 1분기와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올 연말까지 23만5000대에 달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가 올 초 예상한 연간 22만대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올 들어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내준 BMW는 지난달 4000대 이상 팔리면서 다시 벤츠와 팽팽한 1위 경쟁을 예고했다. 1분기 누적 판매는 벤츠(1만1061대) BMW(1만15대) 아우디(9891대) 폭스바겐(9180대) 순이다.

BMW 관계자는 "올 초 대비 물량 공급이 원활해졌고 2시리즈 투어러 등 새로운 차급에 추가되면서 판매대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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