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맘’ 세트 제작 비하인드 공개

입력 2015-04-06 18:15  


[연예팀] ‘앵그리 맘’이 리얼한 세트로 화제가 되고 있다.

4월6일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 맘’(극본 김반디, 연출 최병길) 제작진에 따르면 정확한 비용을 밝힐 순 없지만, 이번 작품을 위해 세트, 소품 등 미술 부문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극중 홍 회장(박영규) 집은 비리의 집합체답게 실제 시중에서도 구하기 힘든 소품들을 동원해 호화로운 세트를 제작했다.

특히 2일 방송분에서 애연(오윤아)이 비밀장부를 빼오기 위해 홍 회장 비밀금고에 손을 댄 장면은 호화세트의 결정판을 보는 듯 했다. 화면을 압도하며 자동으로 움직였던 대형 동상은 폐타이어로 만든 사자상으로 아티스트 지용호 씨의 ‘라이온(Lion)’ 작품을 대여한 것이다.

이밖에 홍 회장 집무실에는 서양 중세시대 기사 갑옷들이 배치돼 있는데, 이것 역시 수집가들에게 상당한 수준의 대여비를 주고 세트에 들여왔고, 세트 복도에는 홍 회장의 애완동물들인 뱀, 도마뱀 등을 구해 키우는 중이다.

제작진은 “실제 세트에 뱀과 도마뱀, 지네, 타란튤라 등을 키우고 있다”며 “담당자가 주기적으로 세트에 찾아와 동물들을 관리할 정도”라고 말했다.

홍 회장의 아들 상태의 방도 화려함의 극치다. 상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올라타는 오토바이는 실제 주행이 가능한 B사의 오토바이며, 화려한 뒷배경은 100가지 패턴이 들어간 LED 벽이다.

이수연 미술감독은 “쇼에서만 쓰는 자동 장치, LED 등을 드라마에서 쓰는 게 흔치 않다”며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재밌는 작업이었고 보는 분들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토리, 연기에 이어 세트까지 완벽한 ‘앵그리 맘’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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