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 안 오니?

입력 2015-04-07 20:38  

울산 태화강 철새 8종 줄어
떼까마귀 증가…관광상품화



[ 하인식 기자 ] 지난겨울과 올봄 울산 태화강을 찾은 겨울철새 중 천연기념물인 희귀종이 잘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태화강을 찾은 겨울철새는 36종 6만5066마리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44종 6만1243마리가 찾은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8종류가 줄었고, 개체 수는 3823마리 증가했다.

1년 전 200마리가 찾았던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은 올해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 수년 전까지 태화강 하구에서 떼 지어 겨울을 났던 천연기념물 제201호 큰고니와 고니도 모습을 감췄다. 멸종위기종인 청둥오리는 올해 360마리로 1년 전 550마리보다 줄었다.

떼까마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개체가 태화강에서 겨울을 보낸다. 올해는 지난해 5만3000마리보다 2000마리 늘어난 5만5000마리가 태화강 대숲을 서식지로 삼았다. 민물가마우지는 지난해 20마리에서 118마리로, 물닭은 2720마리에서 4160마리로, 흰죽지는 754마리에서 1322마리로, 흰뺨 검둥오리는 15마리에서 310마리로 각각 증가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서식환경 변화를 감안해 8일 태화강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열고 떼까마귀 관광상품화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1급수가 된 태화강을 매년 찾는 떼까마귀를 관광상품화해 울산을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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