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물 부족 국가] 해외 상수도·담수 플랜트…물 新시장 개척하는 선진국

입력 2015-04-07 21:03  

[ 이현일 기자 ] 미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물 기업 육성을 통해 물 부족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물 관련 민간 기업들은 자국의 수자원 관리를 넘어 새로운 물 산업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프랑스의 베올리아, 영국의 템스워터, 독일의 RWE 등은 해외 상하수도, 물 관련 토목·건축공사, 담수화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세계 물 시장 규모(2014년 기준)는 5730억달러(약 630조원)에 이른다.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8650억달러(약 915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의 글로벌 수처리 운영서비스 회사인 베올리아와 수에즈는 자국 시장의 오랜 경험을 활용해 물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랑스의 민간 물기업들은 1800년대 상수도 보급 이후 정부로부터 상하수도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해왔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해외시장에 진출, 개도국의 상하수도 기반시설을 구축해주는 대신 운영권을 확보해 수익을 내고 있다.

이스라엘 민간 물기업들은 해수 담수화 기술로 유명하다. 중동지역 기후 특성상 강수량이 적고 국토 대부분이 사막인 이스라엘은 연간 생활용수의 50%를 해수를 담수화해 공급한다. 이스라엘은 중동국가 중 사막화가 진전되지 않고 자연 녹지가 증가하는 역(逆)사막화가 진행되는 나라로 손꼽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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