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어 강행군 피로 딛고 국내무대 시즌 첫승 노려
전인지·허윤경·이정민도 우승 놓고 불꽃샷 대결
[ 최만수 기자 ] 김효주(20·롯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우승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3월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성공적인 미국 LPGA투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슈퍼스타’ 김효주가 KLPGA 개막전에서 세계 정상급 샷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 허윤경(23·SBI저축은행), 이정민(23·비씨카드) 등 강자들도 빠짐없이 출전해 김효주와 불꽃 튀는 샷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김효주 “변덕스런 날씨가 변수”
2015년 KLPGA투어 국내 첫 대회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이 9~12일 제주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스카이·오션 코스(파72·6187야드)에서 열린다. KLPGA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16주 연속 대회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지난 시즌 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상 등 4관왕을 차지했던 김효주는 3개월 만에 금의환향(錦衣還鄕)했지만 집에 들를 여유도 없이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제주로 향했다. 지난 1월 짹뮌막?전지훈련을 떠났던 김효주는 싱가포르를 거쳐 미국 서부에서 3주간 머무르며 파운더스컵, KIA클래식, ANA인스퍼레이션에 잇따라 출전했다.
7일 귀국한 김효주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효주는 “지금은 몸이 위에 떠 있는 기분”이라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로와 시차 극복 등이 변수지만 김효주는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샷감각을 유지하며 LPGA 상금랭킹 7위, 평균타수 1위에 오를 만큼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김효주는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도 성적에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무리하지 않겠지만 기회가 왔을 때는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LPGA 롯데챔피언십(4월15~18일)에 나가기 위해 다시 하와이로 이동해야 한다.
◆이민영, 신장 수술로 불참
김효주를 비롯해 김세영(22·미래에셋),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이 LPGA 무대로 떠나면서 올시즌 KLPGA는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초청선수로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하고 돌아온 전인지와 허윤경이 국내 최강자 자리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이정민, 고진영(20·넵스)도 아직 젊고 샷감이 날카로워 이들 중 새로운 여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전인지는 지난해 3승을 거두며 실력을 검증받았다. 올해 LPGA KIA클래식과 JTBC 파운더스컵에도 잇달아 초청선수로 출전하며 국제무대로 시야를 넓혔다. 지난해 2 쩜?거둔 허윤경은 준우승도 일곱 번이나 했다. 뒷심만 키운다면 언제든 정상을 넘볼 수 있다는 평가다. 허윤경은 “올해는 대회가 더 많아 체력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조급해하지 않고 개막전부터 매주 차분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작년 롯데마트여자오픈 ‘디펜딩 챔피언’ 이민영(23·한화)도 기대를 모으는 선수지만 신장 수술로 개막전에 불참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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