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쇼핑몰에 코오롱이 없다?…상생 프로젝트 ‘커먼그라운드’

입력 2015-04-08 16:05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사회 화두로 한창인 가운데 코오롱그룹이 새로운 상생 방안을 제안했다. 바로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형 쇼핑몰 ‘커먼그라운드’ 얘기다.

건국대 상권 외곽에 위치한 커먼그라운드는 겉보기부터 평범하지 않다. 40피트 컨테이너 200개를 쌓아올려 만들었다. 2개동 연면적이 5300㎡로 컨테이너 팝업 쇼핑몰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코오롱FnC의 상생 전략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다.

입점 예정인 56개 패션 브랜드 중 듣기만 해도 알 만한 글로벌 유명 브랜드는 뉴에라와 반스 등 손에 꼽힐 정도다. 나머지 부스는 오프라인에 첫 매장을 내는 에바주니, 브라운브레스, 웨이즈스펠 등이 자리잡고 있다.

상생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동대문과 온라인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켰다.

식음료 부문도 마찬가지. 대형 프랜차이즈는 찾아볼 수 없고 수제맥주집 더 부스, 한남동의 한식집 소녀방앗간 등 이제 기지개를 펴는 브랜드 16개를 엄선했다.

더 놀라운 것은 패션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는 코오롱이 커먼그라운드에 자사 브랜드를 전혀 입점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사 브랜드가 들어갈 자리에 영세 브랜드를 넣고, 협업을 통해 간접 지원하겠다는 것이 코오롱FnC측의 설명이다.

입점 브랜드들이 대부분 영세 브랜드인 만큼 수수료율도 낮다. 패션 브랜드들은 20~25%, 식음료 브랜드는 15% 선으로 백화점보다 10%p 이상 싸다.

커먼그라운드의 상생 전략은 입점 브랜드뿐만 아니라 지역과의 상생에도 닿아 있다.

건대상권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커먼그라운드는 게릴라 가드닝,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와 커먼그라운드 내 문화공간을 이용한 전시와 공연 등 건대 상권의 중심인 20대를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입점 자체를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창업자, 사회적 기업 등으로 구성하는 CSV(Creating Share Value)몰을 연내 2~3곳 열어 지역과의 상생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원선 코오롱FnC 전무는 “커먼그라운드 오픈이 최근 주춤한 건대 상권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대를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놀이문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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