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단독] 셀트리온, 1000억규모 EB 발행해 자사주 대부분 처분

자사주 약 140만주 기초자산..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셀트리온 주가 급등해 '투자자금 마련·자사주 처분' 효과


이 기사는 04월08일(10: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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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1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사주 대부분을 처분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자기주식을 처분할 목적으로 자사주 140여만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를 발행키로 했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인 IMM PE의 계열 벤처캐피털사 IMM인베스트먼트가 셀트리온이 발행하는 EB를 인수한다. 전체 발행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셀트리온은 146만주의 자사주를 갖고 있다. EB발행이 마무리되면 자사주 대부분이 정리된다. IB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자사주 전량을 EB 형태로 인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사주는 자기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주식이다. EB 逆컥막?자사주를 처분하면 셀트리온은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IMM인베스트먼트가 EB를 보통주로 교환하면 유통주식수를 늘릴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자사주를 이용해 투자자금을 마련하기에 좋은 시점이란게 IB업계의 분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는 3분기 셀트리온의 주력 의약품인 램시마의 미국 판매를 허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92% 급등했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다음카카오와 시가총액 격차를 1조원 이상으로 벌리기도 했다.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는 E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셀트리온 지분 약 1.4%를 확보하게 돼 투자차익을 노릴 수 있게 됐다. IMM은 셀트리온의 설립 초기부터 인연을 맺어온 투자사다. IMM PE는 2010년 셀트리온제약의 전환사채(CB)에 300억원을 투자해 4년 만인 지난해 초 80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IMM PE도 올 초 셀트리온제약 CB 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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