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예진 기자 ] 북한의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평양에서 사치생활을 즐기는 부유층이 최대 100만명까지 늘어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성조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도입한 ‘사회주의식 자본주의’ 문화를 향유하는 평양의 엘리트 계층이 늘고 있다”며 “당과 군부, 국영기업 간부 등 엘리트들은 평양 창전거리 등 고급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며 주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치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적어도 5만달러 이상(약 5500만원)을 보유한 신흥 부자로, 한국의 삼성 텔레비전을 갖고 있고 중국에서 밀수한 애완견을 키운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박 교수는 평양에 등록된 벤츠나 BMW 등 고급 외제승용차도 5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신흥 부유층은 20만~30만명 정도로 예상되지만 최대 1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고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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