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동반 강세…상하이, 7년 만에 장중 4000 터치
[ 송형석 기자 ]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9월17일(2062.61)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60선을 돌파했다. 장기 박스권의 첫 번째 ‘허들’인 2050선이 뚫리면서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0% 오른 2059.2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946억원, 기관이 59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우려했던 펀드 매물도 감소세다. 이날 자산운용사에서 쏟아낸 매물은 639억원어치로, 151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전날의 절반 이하였다.
지수를 이끈 업종은 정유와 화학, 조선이었다. SK이노베이션이 전날보다 7.8%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6.59% 상승), LG화학(5.46%)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올 들어 최고치인 배럴당 53.98달러에 거래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상승장을 위한 퍼즐이 하나둘씩 맞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조911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도 9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 반등도 긍정적인 신호다. 주가 수준이 낮은 정유, 화학, 조선 업종의 반등이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증시도 동반 호조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7년 만에 장중 4000을 돌파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날보다 0.76% 오른 19,789.81까지 치솟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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