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전기자동차산업 경쟁력을 서둘러 끌어올리지 않으면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내수시장에만 갇힌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는 5월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전기차학술대회(EVS) 대회장인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사진)는 “전기차 개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EVS는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학술대회 겸 전시회다. 그는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150㎞ 안팎으로 짧고 가격은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두 배에 이르는 등 상업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 중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수출 중심의 한국 자동차업체에 전기차 경쟁력 강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선우 교수는 “각국의 규제 강화에 따라 2020년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현재의 10배인 연 3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00만대면 내수시장(지난해 166만대)의 두 배에 가까운 큰 시장”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세계 자동차 산업이 기술이 欖?소수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우 교수는 “한국은 자동차 생산량이 세계 5위인 데다 LG화학 삼성SDI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업체도 있기 때문에 산업 측면에서 치고나갈 여건은 갖추고 있다”며 “정부가 충전소를 증설하고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안심전환대출 '무용지물'…아파트담보대출 금리비교 '돌파구'
[스타워즈 왕중왕전]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20%돌파! 역대 최고기록 갱신중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