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일 기자 ] 건설업계가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1년 더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13개 건설단체 대표들은 8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과 처음으로 연 조찬간담회에서 대출규제 완화 연장, 입찰담합 처분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청했다. 박창민 한국주택협회 회장(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한시적으로 완화된 LTV·DTI 규제가 다시 강화되면 살아난 주택시장의 불씨가 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1일부터 1년 동안 한시적으로 LTV는 전금융권·전지역 70%, DTI는 전금융권·수도권 60%로 완화했다.
이와 관련, 김재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LTV·DTI 완화 연장의 필요성은 국토부 내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며 “금융당국과 협의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최삼규 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입찰 담합 처분으로 많은 건설사가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영 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당·정·청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유 장관은 “건설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맏므歐?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투명해지기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도 공공 발주기관의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하고 신속하게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선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며 “건설업계에서도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삼규 회장을 비롯해 박창민 회장, 김문경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심상조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이재완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김정중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 등 13개 단체장이 참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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