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오면서 전국 벚꽃축제장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서울 여의도와 석촌호수를 비롯해 군항제로 유명한 진해, 하동, 섬진강과 벚꽃이 어우러진 장관을 볼 수 있는 구례 섬진강 변까지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매해 봄이면 도시 곳곳이 벚꽃으로 뒤덮여 장관인 곳이 있다. 바로 여행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경주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한 경주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벚꽃이 만개한 봄을 추천한다. SNS 사용자들이 강력하게 추천한 맛집도 함께 참고하면 좋다.
◆ 경주 명물 대표 간식 '황남빵'
천안의 호두과자처럼 유명해진 경주의 대표 빵이다. 1935년 최영화 씨가 처음 만든 황남빵은 얇은 밀가루피 안에 팥소를 듬뿍 넣어 판매한다. 경주지역에서 생산한 팥만으로 앙금을 만들어 믿고 먹을 수 있다. 앙금은 크게 달지 않고 적당한 맛이 나서 몇 개를 먹어도 질리는 감이 덜하다. 황남빵을 크게 베어 물어 먹다가 우유를 한 모금 마시면 입안에서 팥앙금과 우유가 어울려 더욱 부드러운 맛을 낸다. 수작업으로 빵을 만들기 때문에 가게를 방문하면 이를 볼 수 있다.
◆ 100% 국산 콩으로 만드는 순두부 '맷돌순두부'
자리에 앉자마자 나물 반찬과 꽁치구이,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로 만든 반찬을 내준다. 순두부를 주문하면 이내 열이 오른 뚝배기가 서빙이 된다. 날계란 하나를 톡 까서 넣고 먹으면 된다. 몽글몽글한 순두부와 칼칼한 육수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 보문 단지 인근에서는 은근히 아침을 먹을 식당이 부족한데 이곳은 아침 일찍부터 영업을 해 여행 다음 날 아침을 해결하기 좋다. 최근 2층 건물로 새단장을 하면서 기다리는 시간도 크게 줄어들었다.
◆ 90년 전통의 한우 물회 '함양집'
4대째 가업을 이어 오는 울산 함양집의 경주 분점이다. 동궁원 맞은편 먹거리타운 내에 위치하고 있다. 특징은 바로 한우를 재료로 한 물회다. 일반적인 물회와 같은 모습에 생선회 대신 한우육회가 들어있다. 함께 나오는 국수사리를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된다. 젓가락으로 크게 떠서 한 입에 넣으면 살얼음과 함께 새콤달콤한 육수의 맛이 먼저 느껴진다. 그 뒤로 고소한 참깨와 씹을수록 담백한 한우의 맛이 뒤따라온다. 건더기를 건져먹다 밥을 말아 먹으면 든든하다.
◆ 토속적인 분위기에서 즐기는 쌈밥 정식 '유수정'
불국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한식당이다. 줄이어 있는 장독대 길을 지나 실내로 들어서면 흙과 나무로 지어 토속적인 건물이 전통 찻집에 온 듯한 기분을 준다. 본채는 방으로, 별채는 홀로 돼있다. 주메뉴는 불향이 가득한 석쇠불고기 쌈밥(1만2000원)이다. 달콤하면서도 약간 매콤한 향이 감도는 고기는 쌈을 싸서 먹기에 좋은 맛이다. 신선한 여러 종류의 쌈 채소와 다시마, 양배추 등을 제공해 원하는 방법으로 싸먹을 수 있다.
◆ 고즈넉한 보문호수의 전경이 아름다운 '라몽'
창밖으로 보이는 보문호수의 전경이 아름다운 레스토랑이다. 천장이 높고 사방이 통유리라 넓은 창을 통해 탁 트인 경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다. 불어로 '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매장 이름답게 곳곳에는 책을 포인트로 활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넓어 조용하게 둘만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파스타나 피자, 스테이크 등을 판매한다. 손님이 많아지는 봄은 예약이 필수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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