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개인재무관리 ABC] (2) 금융 자산의 특성

입력 2015-04-08 21:43   수정 2015-10-07 09:31

자산이란 “미래에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주식, 채권 등의 금융자산도 이 정의에 잘 부합한다. 금융자산은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고 환금성이 높아 여유자금을 가진 많은 사람들의 투자 대상이다.

금융자산은 실물자산과 달리 주관적인 소비자 취향이 중요하지 않다. 실물자산인 애플 아이폰을 생각해 보자. 아이폰이 상대적으로 비싸더라도 기능, 디자인, 상표(브랜드) 등에서 나의 취향에 맞는다면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자산에서는 투자자 취향이 거의 의미가 없다. 오직 가격 혹은 수익률만이 투자 의사결정의 중요한 기준이다(가격과 수익률은 사실상 같은 의미임을 곧 공부할 것이다). 즉 애플 같은 블루칩 주식에 투자하다 100만원 손실을 입는 것보다, 중국업체 샤오미에 투자해서 100만원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더 낫다는 것이다. 애플이 만드는 아이폰은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지만 애플 주식이라는 금융자산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자산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융자산을 선택할 때 가능한 한 감성과 주관을 배제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금융자산은 실물자산보다 투자 위험이 높다는 특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 투자 원금 전액을 잃을 수도 있다. 수년 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키코(배리어옵션포트폴리오)를 구입한 많은 중소기업들이 파산한 것도 이러한 위험 때문이다. 판매업자들의 불완전 판매에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는 별개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융자산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고위험 특성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이처럼 위험한 금융자산에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우리들이 ‘합리적으로’ 투자하려면 무엇보다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교육 훈련의 목표는 투자자가 선택한 위험에 맞는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령 위험회피적인 투자자는 정기예금이나 인덱스펀드가 자신에게 알맞은 투자일 수 있음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이럴 때 비합리적, 비체계적 투자로 초래되는 불필요한 손실이나 파국적 결과를 예방할 수 있다. 더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려면 더 많은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데 대부분 위험회피적 투자자에게 이는 최적의 방법은 아니다.

유진 < 한양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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